문장 한 스푼 한 줄의 여운
잠시향 / 나태주 시. 한서형 향
<원문장>
감사
이만큼이라도 남겨주셨으니
얼마나 좋은가!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더 좋은가!
<나의 여운 문장>
우리는 종종 잃어버린 것에 마음이 묶여 남아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보지 못할 때가 있어요.
뭔가를 잃었다고 느낄 때, 그 상실감은 너무도 크고 아파서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곤 하죠.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잃어버린 것의 빈자리가 아닌 남아 있는 것들에 눈길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남아 있는 것들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껴요.
지금 이 순간, 이렇게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건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준 셈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오히려 부족한 상태에서 용기를 내어 첫 발을 떼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작은 시작이 나중에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내가 가진 것들이 다가 아니라,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 결국 내 삶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이 되더라고요.
지금 남아 있는 것들이 어떤 모습이든 간에, 그것들은 내게 주어진 선물이에요.
그리고 그 선물 덕분에 나는 또 한 번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어요.
그 가능성을 믿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잃어버린 것보다 남아 있는 것들의 힘을 믿어볼 용기가 있으신가요?
오늘도 남은 것들로부터 시작해 보는 하루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