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올해는 오해와 이해, 외로움과 풍성함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사실 이건 매해 반복되어 온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거지? 이제 그만할까? 고비가 올 때마다 고민한다.
어제 누군가 내게 왜 코칭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죽을 뻔했던 몇 번의 고비를 지나 내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는 걸 깨닫게 된 이후 그냥 나만을 위해 사는 삶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후로 조금만 함께하면, 시간을 쓰고 마음을 쓰면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낼 사람들이 보이고, 학교 안에서는 금이 간 영혼들이 보였다. 그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고 그 뒤로 오해와 이해, 외로움과 풍성함은 늘 나를 따라다닌다.
그만할까? 내년엔 다르게 사는 것이 나을까? 또 같은 고민을 한다.
작년 이맘때 깊은 오해로 한 달을 울었다.
지난주에 그 아이가 나를 찾아와 웃으며 함께 밥을 먹었다.
내년 이맘 때도 웃으며 밥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
덮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