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
하얀 캔버스를 세상 삼아 나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면 숨 쉴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상상했다.
어릴 적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무얼 써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작가가 되고 싶었다.
책에서 받은 위로를 나도 세상에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었다.
어릴 적 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 그럼에도 살아있는 귀한 존재들,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소리치고 싶었다. 여기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요!
어릴 적 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다.
조금만 서로 힘을 합치면 그 누구도 disabled가 아니라 able 한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