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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Sep 11. 2023

그리운 베트남에 가고 싶다

당장 갈 수 있는 나라, 도시, 장소가 있다면?

#6일차

당장에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은 나라는 베트남이다.

그중에서도 다낭, 호이안, 하노이, 하롱베이에 가고 싶다.


다낭 미케비치 앞 에스코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를 시켜서 마시며 아름다운 바다와 노을을 보고 싶다.

베트남어를 배우던 나의 흐엉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랩 오토바이 아저씨 뒤에 타고 바다를 달리다 손짜반도까지 갈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호이안에 가면 베트남 동생들과 같이 기다려서 먹던 연잎 주스를 마셔야지. 길에서 파는 사탕수수 주스도 먹고 싶다.

언니, 여기 싸! 깎아줄게!라고 하는 노점에서 시원한 바지도 한 장 사야겠다. 아마 5천 원이면 두 장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걷다 예쁜 가죽 가방을 하나 사면 좋겠다. 오래오래 쓰면서 손 때가 묻어 깊어지는 가방이 베트남에서 산 것이라면 오래 행복할 테니까.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가면 아침마다 코코넛과 반미를 파는 아주머니한테 가야지.

아침에 일어나면 빵빵- 울리는 소리가 아, 나 그리웠던 베트남에 와 있지 하며 알게 해 줄 것이다.

200원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따끈하고 부드러운 바게트를 먹을 수 있는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

호안끼엠 호수 옆 껨 장띠엔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도 따라올 수 없는 맛이다.

언니, 언니한테 가려면 오토바이로 40분 걸립니다 하는 내 베트남 동생들이 그립다.

아이들과 좁은 버스에 끼어 타서 갔던 하롱베이에도 다시 가고 싶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지질공원인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나 그립다.

배 타고 가며 먹은 생선 튀김의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은 장소보다 사람들이 그립다.

매캐한 매연 냄새 속 색색의 마스크를 하고 노래하듯 말하는 베트남의 아름다운 사람들.

사랑하는 땅 베트남과 나의 동생들.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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