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를 좋아해.
글감: 가장 좋아하는 요일과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요일은 일요일이다.
그중에서도 오후 3시 이후를 좋아한다.
해야 할 모든 일을 마친 후 좋아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의무와 책임을 벗어나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
이름 앞의 모든 수식어를 떼고 잠시 머물 수 있는, 온전히 홀로 된 그 시간을 좋아한다.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그때는 비가 와도 좋다.
차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기대 집으로 가는 길이 조금 밀려도 좋다.
이제 내일이면 그 시간을 만난다.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