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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Jul 26. 2024

아지트

여전히 울고 있는 한 여름밤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이 이어진다.

오늘은 일정이 네 개 있었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차 세우고 통화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줄이라고 한다.

그들 중 대부분이 나와는 일을 좀 더 하자고 한다.

언제부턴가 오른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

딱딱한 느낌이 조금 무섭다.

올해는 짝수 자리 건강검진의 해다.

당뇨, 메니에르, 아픈 오른손, 들리지 않는 오른 귀, 보이지 않는 오른눈 외에

또 새로운 게 더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학기에는 강의 두 개가 줄었다.

보직은 두 개 늘었다.

3년째 맞는 폭풍우 같은 여름이다.

내년 여름에는 통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한여름에는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렁그렁한 여름이 아직도 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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