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내게 올까

복부 초음파를 예약하던 날

by Sonia

백발로 남편 등 긁어주며
아이들이 언제 올까 기다리는
그런 날

아이구 내 새끼
언제 이렇게 커서 애기를 다 낳았대 하는
그런 날

주름 자글자글한 얼굴로
내 아이의 아이를 안아주는
그런 날

코 묻은 얼굴을 만지다
손으로 스윽 닦아주며 미소짓는
그런 날

잠 안 드는 손녀 업고
둥개둥개 동네를 돌아다니는
그런 날

영감, 그래도 우리 참 잘 살았지
그동안 수고했소 얼굴 쓰다듬는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