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하루 보내려 하시나요?
나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누군가를 만나신 날로 기억되는 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신 날로 기억되는 날 보내시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은 하샤 님이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고 전해주셨네요.
제게 선한 영향력을 주신 분들은 모두 삶에 마지막 순간이 있음을 잊지 않고 사시는 분들이셨어요.
자신의 유한함을 알고, 그 유한함 안에서 내가 정말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살면서 의미있는 삶을 사시는 분들 말이에요.
저도 저의 버킷리스트를 들여다보면 조금 더 그분들의 삶을 닮을 수 있을까요?
'버킷리스트 작성'이라는 것 자체가 나의 마지막을 인지하고 남은 시간 동안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는 작업이니 말이에요.
2007년에 개봉한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알고 있나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로 인해 '버킷리스트'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되었지요. 영화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노인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목록으로 적으면서 시작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무렵엔 굳은 결심을 하게 만듭니다. '아, 나도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봐야겠다'고요.
마음으로 꿈을 꾸는 것과 그 꿈을 버킷 리스트로 적어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완성한 리스트는 곧, 자신이 어떤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또 어떤 삶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즉, 스스로도 몰라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요. (...) 오늘,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들을 쭉 적어보세요. 상황의 변화에 따라, 마음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추가해도 좋고, 살짝 변경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소중히 대하는 자세, 그 하루하루가 모여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중요하니까요.
세바시 인생 질문 2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27페이지 중 발췌
당신의 버킷리스트
독일에서 1년 살기
첫째랑 기차여행 하기
둘째랑 수영장 가기
남편이랑 신혼여행 루트로 다시 여행하기
내 친구랑 유럽 배낭여행 루트로 다시 여행하기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있기
기숙사에서 일주일 살기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하루 종일 책 읽기
캐러멜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 마시기
마스크 없이 다시 우리별 캠프 하기
베트남에서 마지막 순간 맞이하기
버킷리스트 중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마스크 없이 다시 우리별캠프하기예요. 우리별청소년캠프는 이주배경청소년과 함께하는 캠프인데, 3회를 기획하다 코로나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당장 어떤 일들을 시도해 봐야 할까요?
코로나가 잠잠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동안 해온 캠프는 스탭까지 80여명이 함께 한 캠프였었거든요. 너무나 까마득하네요. 몇 년 되지 않은 일인데..
요즘에는 몇 년 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모여 찍은 사진을 보면 어색해요.
1년 반의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을 어색하게 또는 익숙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리를 하다 보니 예전처럼 오프라인 캠프는 하지 못하더라도 zoom캠프라도 기획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정말 그래야할까봐요!
버킷 리스트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것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버킷리스트를 자세히 보니 저는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가보다 싶어요.
혼자 있을 때는 책을 읽고 싶어 하지만 하루 하루를 채우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을 추구하는 듯 하고요. 다른 무엇보다 캠프를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생각이 든 걸 보면..
저는 정말 이주배경청소년들에 푹 빠졌나 봐요.
꼭 저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만 같은 아이들. 오늘은 아이들 생각을 하다 자야겠어요-
어서 빨리 다시 만나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여러분은 어떤 버킷리스트가 있으신가요?
어떤 것을 가장 먼저 하고 싶으세요?
[주제와 관련된 세바시 강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