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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Apr 27. 2021

공간의 중요성

한달글쓰기with세바시#11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주말 동안 편안한 잠 주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0번째 글을 쓴 후에 잠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푹 잔 날은 훨씬 컨디션이 좋고 생각도 더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오늘은 하샤 님이 공간에 대한 질문을 보내주었어요. 언젠가 공간에 대한 글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주제를 만나 기쁩니다. 오늘도 시작해볼게요!


한 회사가 가진 문화나 분위기는 그 회사의 공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의 색감이나 파티션의 높이도 많은 것들을 말해주지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공간의 영향을 무척이나 많이 받으며 살아갑니다.

긴장감이나 편안함의 차이도 공간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시 자신이 일하는 공간을 한 번 떠올려 볼까요? 하루에 절반 이상 머무르는 자리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책상의 넓이나 색감, 옆자리와의 거리, 천장의 높이는 어떤가요? 익숙한 공간일수록 곧바로 떠올리기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소한 것 같이 보여도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창의력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생각이 뻗어 나갈 수 있는 힘도 크게 달라져요. 그래서 어떤 공간에 머무느냐는 우리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이따금 탁 트인 공간에 앉아 동료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공간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습니다. 개방적인 공간에서는 대화도 편안하게 느껴지죠. 새로운 아이디어도 왠지 잘 떠오르는 것 같고요. 탁 트인 시원한 공간에서 우리의 사고는 보다 유연해집니다. 익숙해진 공간일수록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세바시 인생 질문 2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 129페이지 



우리는 공간의 영향을 무척이나 많이 받으며 살아갑니다.  
어떤 공간에 머무느냐는 우리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당신에게 창의적 자극을 주는 공간

저는 너무 조용하지 않은 밝은 분위기의 공간에서 창의적 자극을 받아요. 실내에 있는 공간이라면 밝은 벽, 혹은 나무 색 벽이 있는 공간, 조금은 푹신한 의자가 있는 공간에서 넓은 책상에 앉아 있으면 좋고, 만약 실외 공간이라면 넓게 트인 공원이나 숲이 제게 그런 공간인 듯해요.


당신에게 활력을 주었던 공간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제게 활력을 주었던 공간은 공간 내에 역동이 있는 곳이에요. 너무 정적이지 않은 곳 말이에요.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함께 일하고 있거나 대화하고 있는 공간, 무언가 일이 진행되고 있는 공간에서 활력을 받아요.

너무 크고 높은 곳보다는 안정적이고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의 공간에서 활력을 느껴요.


 당신을 위축시키는 공간은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저를 위축시키는 공간은 어둡거나 회색으로 이루어진 공간, 차가운 메탈로 이루어진 공간이에요. 또는 사람들이 서로 역동적으로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 조용히 표정 없이 일하는 공간에 있으면 위축되는 느낌을 받아요.


지금 일하는 공간에 변화를 준다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은가요?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제가 일하는 공간 역시 여러 곳에 있어요. 하지만 제가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네요. 지금 일하는 공간 중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은 집 안에 있는 작은 서재예요. 코로나로 인해 수업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다 보니 서재에서 강의를 준비하거나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공간에 변화를 준다면 책을 좀 더 분류해서 정리하고 조금 더 트인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며칠 전 책들을 조금 정리하고 가구 배치를 바꾸어서 공간을 확보했더니 확실히 머리가 맑아지고 생각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N잡 중 하나로 기업 강의를 다니다 보니 주로 각 회사의 인재개발원에 가게 됩니다.

제가 하는 강의의 대상은 주로 신입 사원, 경력 입사 사원, 이제  임직원이 된 분들이에요. 이런 학습자들과는 회사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철학을 알아보기 전에 이미 회사 건물의 외관, 내부 마감, 인테리어, 가구 배치, 색깔 등에서 이미 그 회사의 분위기가 느껴져요. 건물에 들어서서 강의장에 서기까지 시각적으로, 온몸으로, 느낀 모든 것이 회사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재미있게도, 학습자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각자 다양한 성향, 성격을 가졌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회사의 철학에 따라 다른 것을 느껴요. 건물에서 일하시는 직원들도 그렇고요.

회사의 철학은 공간에 반영되고, 사람들은 공간의 영향을 무척 많이 받는구나 싶은 경험들을 했답니다.


오늘 질문과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니 저 또한 저의 삶의 철학에 맞추어, 혹은 삶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삶의 공간을 배치하고 꾸미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창의성을 발휘하고, 상상을 펼치고, 역동을 경험하는 공간.

그런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바꿔나가 봐야겠어요.


여러분들도 한 번 생각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주제와 관련된 세바시 강연 링크]

https://m.youtube.com/watch?v=_oMDyxgE9iQ&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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