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이루어진다.
사무실 내 자리는 정면에 카페테리아, 우측엔 출입문이 위치해있다. 그래서 보통 직원들은 카페테리아에서 물이나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이나 담배를 피우러 출입문으로 나간다. 나는 관리부이기에 자리가 떨어져 있지만 다른 직원들은 카페테리아를 지나 더 안쪽에 자리들이 위치해있다.
내 자리에서 카페테리아가 가까운 편인데도 카페테리아 안에서는 밖이 신경 쓰이지 않는 것인지 별에 별 상황들을 다 듣고 볼 수가 있다. 코를 푸는 것에서부터 물먹고 트림을 하는 사람, 기침하며 방귀를 뀌는 사람까지... 그들은 분명 절대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하는 행동일 것이다. 이 세상에 절대란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 앉아 많이 느끼는 중이다.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더럽다며 웃어넘기는 이야깃거리가 되지만 50명 가까이 되는 직원이 하루에도 수차례 왔다 갔다 하는 경우라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일 것이다.
좋았던 일들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 곳이었지만 어쨌든 이번달 말이면 이 회사도 안녕이다. 원래 계약직으로 입사했던 터라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혼자 일하다 보니 업무적으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곧바로 구직 준비를 해야 하지만 당장은 제목대로 꿈은 이룰 수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정말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