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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Apr 03. 2017

우리동네 골목책방 다시 찾은  이유



우리나라 최초의 서점은 1907년 종로에 문을 연 '종로서적' 이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등 지식을 접할 통로가 많지만,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로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 서점은 지식에 목마른 한국 사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소였어요.





또 가진 게 없던 시절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책을 마음껏 읽다보면, 기다리는 이가 늦게 와도 화낼 일도 없었죠. 오히려 좀 늦게 오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





동네 입구에서 늦도록 불 밝히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책을 찾던 동네서점이 최근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에 밀려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 자료가 말해주듯, 독서 인구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동네서점은 점점 줄어 1994년 5,683개에 달했던 서점이 2015년에는 1,559개로 줄었고,

인천시 옹진군, 경북 영양군·울릉군·청송군, 경북 봉화군, 전남 신안군 등 6곳은 서점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결국 지난 1월 국내 2위 출판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부도처리 되면서 동네서점들도 폐업위기에 몰렸습니다. ㅠㅠ





송인서적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영세출판사를 돕고, 책 읽는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도깨비 책방>이 열렸는데요~ 반응이 뜨거워 4월 마지막 주에 다시 개최됩니다!


3~4월 두 달간 이용한 영화, 전시, 공연 티켓 또는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영수증을 가져가면 책으로 교환해주는 도깨비 책방.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영수증은 NO NO해요~


최근 5년 이내에 출판된 국내 작가의 책 100여종 2만부가 교환을 기다립니다.


(장소)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 강동아트센터와 수원 경기 문화의 전당, 울산 젊음의 거리, 청주 철당간, 목포 영산로 메가박스, 제주 영화문화예술센터 등 8곳





책을 빌려 읽기만 해도 동네서점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경기도 희망도서 바로대출제>가 바로 방법입니다. 도서관 앱으로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고, 지정된 동네서점에서 예약한 책을 대여한 후 2주 이내에 서점으로 반납하면 끝.


만화책을 제외한 5만원 이하 도서를 한 달에 2권까지 빌릴 수 있어요.


읽었던 책은 시립도서관에서 구매한다고 하니, 시민은 원하는 신간을 새책으로 읽어서 좋고, 동네서점은 매출이 발생해서 좋은 일석이조가 여기있네요!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도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월급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동네서점에 가서 책 한 권씩 구매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알뜰족이라면 <도깨비 책방>과 <경기도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도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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