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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y 04. 2017

송중기는 송혜교를 살릴 수 없었다



지난해, TV를 보던 많은 시청자들이 돌연 심장을 부여잡고 시름시름 앓는 '의문의 증상'을 토로하는 일이 발생했다. 증상의 정체는 다름 아닌 '태후앓이'.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감기를 앓듯 빠져드는 것을 일컫는 '태후앓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해당 드라마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 열풍을 일으켰다.


게다가 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흥행에 참패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하지 말입니다'라는 다소 딱딱한 군대 용어까지 유행시킬 정도로 한류 주역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사실! 남녀 주인공인 송중기와 송혜교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극이 마무리 됐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었다고.



출처: KBS



'태후' 해피엔딩이 아니라 새드엔딩이 될 뻔?


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고? 극중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송혜교를 살리기 위해 송중기가 간절한 눈빛으로 심폐소생술 하던 장면을 떠올려보자.


해당 장면은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의 몰입도를 증대시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훔쳤던 로맨틱한 명장면 중 하나.


꺼져가는 숨을 불어넣기 위해, 손바닥을 모아 있는 힘껏 송혜교의 목 아래를 압박하는 송중기의 모습은 여지없는 '순정파'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방송에 나온 것처럼 목 아래를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은 상대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자세라는 놀라운 사실!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듯, 최초 목격자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응급처치야말로 환자의 생존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손길이다.


그렇다면 생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 심폐소생술, 올바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출처: KBS 태양의후예 캡처



심폐소생술 제대로 익히는 방법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먼저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응급의료전화상담원에 신고 접수 후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전환시킨 후 상황을 알리며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환자를 등에 대고 눕힌 뒤, 가슴뼈 아래 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가슴압박은 성인 기준 분당 100~120회 속도와 약 5cm 깊이(소아의 경우, 4~5cm)로 강하고 빠르게 실행한다.


이를 환자가 회복되거나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하는데, 이 때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이 회복됐는지 확인한 후, 호흡이 확인됐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숨길이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러나 환자가 다시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한다면 신속히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작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관심만 있다면 우리도 '생명의 천사'가 될 수 있다


여전히 심폐소생술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반문할 이들을 위해 한 소년을 소개한다.


생명존중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해마다 다양한 심폐소생술 교육 및 대회를 열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지난달에도 도내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성인 등 일반인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고의 심폐소생술 왕'도 뽑았다.


그런데 이날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누군가가 있었으니 바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 어린 소년!


중학생에 불과한 이 소년은, 평소 곤란한 일에 처한 주변인들에게 관심이 많아 심폐소생술을 익혀 정확한 기본 심폐소생술 순서와 숙련도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기도 했다.


이처럼 나이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관심'만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통해 위기에 빠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을 구하는 귀중한 손길, 심폐소생술!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많은 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미리 심폐소생술을 익혀 절체절명의 순간, 4분의 기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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