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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y 11. 2017

'독특한 장미'로 로맨틱·성공적인 로즈데이 보내기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성수기를 앞두고 유독 분주한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입구부터 향긋한 내음 가득한 꽃가게.


꽃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계절 봄. 거리마다 만개한 꽃들이 가득한데 왜 굳이 꽃가게에 가서 꽃을 사냐고 반문한다면? 당신의 정체는 단연 솔로다.


솔로가 아니라면 사랑하는 연인끼리 장미꽃을 주고받는 로즈데이(5월 14일)에 대해 간과하고 있을 리 없기 때문.  그것도 로즈데이를 3일 앞둔 이 시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만약 사랑하는 이가 있음에도 로즈데이가 다가오고 있음을 몰랐다면, 그리고 혹여 알고 있다 해도 '이런 날 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면, 막상 14일이 됐을 때 연인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


한 걸음 뗄 때마다 연인에게 받은 꽃을 들고 걸어다니는 숱한 커플들을 마주하게 될 테니.





그렇다면 다가오는 로즈데이를 로맨틱,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꽃집에 들어가 장미꽃 몇 송이 사면 되지 않냐고?


물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맨손보다야 낫지만,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장미꽃은 당신의 연인을 특별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장미가 거기서 거기란 생각은 버리자.


지금부터 5월 14일 단 하루, 당신의 연인을 가장 특별하게, 그리고 독보적으로 빛나게 만들어줄 아주 특별한 장미를 소개한다.



1. 심장폭행! 극강의 화려함 '딥퍼플'

출처: 농민신문



장미꽃을 쥔 연인이 날카로운 가시가 무서워 손을 잔뜩 움츠릴 때마다 '가시 없는 장미는 없을까'하는 고민을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 것.


이러한 고민을 해소시켜줄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 있다.  어떤 꽃보다 아름답지만 가시 없는 장미가 등장했다는 사실!


꽃잎마다 진분홍과 연분홍이 그라데이션 되어 있어, 일반 장미 100송이를 모아놔도 '화려함' 면에서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딥퍼플(Deep purple)이 바로 그 주인공.


경기도농업기술원에 의해 탄생한 이 신품종장미 딥퍼플은 지난 2010년 국립종자원에 '필립(Feel Lip)'이라는 품종명으로 출원한 후 같은 해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 딥퍼플이라는 상표명으로 출원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출처: 환경일보



'장미인듯 장미 아닌 장미같은' 미관 뿐 아니라 일반 품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확량과 생산성으로 2016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통령상을 차지하기도 한 딥퍼플.


현재 해외에서는 유통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량을 제한해야 할 정도의 인기를 자랑해 세계 화훼시장의 메인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화훼박람회 대상, 2014년 네덜란드 쿠켄호프 꽃축제 소비자 최고상, 2015년 일본 동경 플라워엑스포 그랑프리 등 각종 권위있는 시상식을 휩쓸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



출처: 경기도청



이로 인해 국내에선 아무나 가질 수 없고 단지 '아는 사람만 가질 수 있는' 희소성 높은 꽃으로 등극했다.


연인의 마음을 단박에 녹여버릴 정도로 매력적인 데다가 희소가지까지 높은 딥퍼플만큼, 사랑하는 연인에게 어울리는 꽃이 있을까?


다가오는 로즈데이에는 딥퍼플을 선물해 이 꽃의 위력을 확인해보자.



2. 사랑을 위해 태어난 장미 '올포러브'

출처: merry님의 블로그 (http://merry0165.blog.me/220957792598)


다른 장미에 비해 꽃봉오리가 압도적으로 큰 올포러브(All for love). 

간혹 어떤 것은 봉오리 하나가 주먹보다 더 크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몇 송이만 꽂아두어도 굉장히 풍성해보일 뿐 아니라, 단 한송이만 꽂아두어도 작품이 완성된다.



출처: merry님의 블로그 (http://merry0165.blog.me/220957792598)



보는 이의 마음까지 풍성하고 포근하게 만들 정도로 동글동글한 화형도 사랑스럽지만, 이 꽃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이름.


마치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하기라도 한 듯 붙여진 이름으로 인해 연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올포러브.


'추억'을 상징하는 유칼립투스와 특히 잘 어울리니, 오랜 연인에게 사랑의 마음과 동시에, 함께한 추억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3. 꽃도 빈티지 시대! 스타일리쉬한 '투디오스'

출처: 아주경제



특이한 화색으로 인해 꽃꽂이 전문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투디오스(To Dios).


전체적으로 연한 살구색을 띄고 있으나 마치 이파리 색을 머금은 듯한  가장자리 화색으로 인해 일명 빈티지 꽃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투디오스를 처음 접한 이들은 간혹 꽃이 시든 게 아니냐며 오해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일반 장미와는 다르게 볼수록 우아하고 아름다워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고양시가 육종한 이 꽃은 꽃잎수가 많고 조밀조밀하여 절화수명이 길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어 고가의 가격으로 화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영어의 'to'와 스페인어의 'Dios'가 결합해, '신이시여!'라는 뜻을 갖고 있는 투디오스.


만약 올해 로즈데이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투디오스 꽃다발을 건넨다면, 아마 당신의 연인은 이 꽃의 아름다움에 너무 놀란 나머지 신까지 '소환'할 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장미로 사랑을 고백하는 날, 로즈데이.


다가오는 이번 로즈데이에는 누구나 알고 누구나 주고받는 평범한 장미 대신, 희소성 높고 독특한 장미를 준비해보자.


이 장미로 인해 1년 중 단 하루라도 당신의 연인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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