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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Jul 14. 2017

'여긴 가야 해' 아는 사람만 가는 유럽의 멋진 건축물




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세울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각 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이다.


파리의 에펠탑, 로마의 콜로세움과 트레비분수, 런던의 빅벤 등 이 같은 건축물들이 여행의 필수 코스인 이유는 그 나라만의 시대상과 역사성, 예술성의 집약체로서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


비록 전 세계 사람들로 늘 붐비는 통에 독사진 한 장 찍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힘들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런데 잠깐, 발걸음을 살짝 돌려서 유명 건축물 말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있다면 집중! 지금부터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멋진 건축물을 소개한다.





프랑스 님[Nimes] - 수도교[Pont du Gard]


프랑스 남부 도시 님에 있는 로마시대의 유적이다. 기원전 1세기경 고대로마시대에 가르(Gard)강 위에 지어져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크기가 다른 3단의 아치형태가 매우 독특한 모습인 이 수도교는 가르강에서 50㎞정도 떨어진 님 까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높이가 50m에 이르며 다리의 가장 긴 부분이 275m로,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한 크기와 웅장한 모습에 압도당한다고.


위층은 물이 다니는 수로이며 아래층은 직접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로마시대의 놀라운 건축기술과 공학적 예술성이 제대로 표현된 건축물이다.


수도교 가까운 곳에 박물관도 있으니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들러보길 추천한다.





독일 울름[Ulm] - 울름 대성당[Ulmer Münster]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가진 전형적 고딕양식의 대성당이다.

사실 가장 큰 대성당은 쾰른 대성당인데, 161m인 울름의 첨탑 높이만을 따졌을 때 국한해서다.


1377년에 착공하여 1492년에 완공됐으나 종교개혁과 관련된 운동으로 파괴되는 바람에 1890년에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5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공사가 이뤄진 셈.


첨탑 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 곳에 가려면 나선형의 좁은 계단 768개를 올라가야 한다. 무턱대고 올라갔다간 다음날 여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자신 있는 사람만 도전해보길.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전망대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과 구 시가지의 환상적인 풍경을 한눈에 담아 낼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 - 파빌리온[Pavelló alemany]


근대 건축가 4대 거장 중 한명인 독일 출신 루드비히 미스 반 데허 로에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1929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의 독일관으로 개관되었으며, 1930년 철거 되었다가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 복원되었다.


그가 남긴 격언 ‘less is more (적을수록 많다)’에 부합하는 건축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이곳은 특히 디자인이나 건축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필수로 들러보는 곳이라고.





프랑스 파리[Paris] -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s-Pompidou]


프랑스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가 추진한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생겨나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축물로, 미리 알고 가지 않는다면 공장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건물 외관에 과감히 드러나 있는 파이프, 철골, 배수관, 통풍구 등 설비시설 때문.


기존의 틀을 깨버린 건축물의 파격적인 외관은 초반에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했으나 오히려 이런 독특한 모습 덕분에 유명해졌고, 지금은 유럽의 현대 미술관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랑스의 자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에는 프랑스 국립 현대 미술관, 도서관 등이 입주해 있으며 피카소, 칸딘스키, 마티스, 샤갈 등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가득하다. 또한 전시회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Venice] - 산 조르조마조레 성당[Chiesa di San Giorgio Maggiore]


아름다운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 이 도시로부터 남쪽 해상에 위치한 산 조르조 섬에 위치한 산 조르조마조레 성당은 1566년 당시 최고의 건축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설계한 정통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다.


이 성당의 예배당에는 많은 예술 작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들에게 익숙한 작품인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이 있다는 것.


또한 이 곳 종탑에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베네치아의 모든 섬과 탁 트인 바다, 도시의 전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모든 사진이 작품이라고. 이동 방법은 베네치아에서 수상버스를 타는 것인데 이 점도 여행에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휴가 때는 이색 건축물로 더욱 아름다움을 뽐내는 위의 여행지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고 오는 건 어떨까?


덜 알려진 만큼 보다 더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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