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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Jul 19. 2017

'비슷비슷한 상업영화에 질렸다면?' 색다른 국내 영화제



해마다 영화관을 찾는 국내 관객수, 약 2억 명.


영화를 보며 여가를 즐기는 영화 향유 계층이 확대되면서 한국 영화산업은 명실상부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흥행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선전하고, 시선 돌릴 틈 없이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국내 영화시장.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한국 영화산업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평균 극장 관람 횟수는 약 4.2회.


이는 아이슬란드(4.22회)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질적인 측면에서도 과연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소비자, 즉 관객들의 답변은 꽤 회의적이다.


어느 영화관을 들어가 봐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비슷한 영화들만 타임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


흥행 실패를 면하기 위해 수많은 영화제작자들과 투자자들이 흥행한 영화의 공식을 줄줄이 따라가고 있기 때문.


이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은 실망한 채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벽돌처럼 끊임없이 무한재생되는 상업영화.


오늘은 이 틈바구니 속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아주 특별한'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시선,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곳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1.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질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일반 관객과 감독, 그리고 출연진이 함께 모여 자유로운 토론까지 할 수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1997년 시작돼 올해 21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상상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영화들을 꾸준히 소개해온 영화 축제다.


B급, 마니아, 저예산 독립영화부터 기발한 코미디와 고어물까지, 다양한 장르영화를 다루고 있어 장르 영화의 본고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처: 스포츠투데이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58개국 298편(장편 180편, 단편 10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관람포인트 중 하나는, 생생하게 영화를 '경험'할 수 있는 VR체험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지름 10m의 돔을 설치해 VR 영화 체험 부스를 운영했던 것에 이어,  올해에는 부천시의회 갤러리 VR체험관에 더 많은 콘텐츠들을 마련했다고.


해외 VR 단편 <뮬>을 비롯해 국내 VR 영화 6편이 준비되었으니, 스크린을 뚫고 들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이들에겐 절호의 찬스!



2. DMZ국제다큐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런가하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 영화제가 있다. 바로 올해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열리는 DMZ국제다큐영화제!


비무장지대 (DMZ)를 배경으로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다큐 영화제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개막 전부터 뜨거운 공모 경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진행된 '경쟁부문' 공모에 지원한 작품 수만 109개국 1,187편. 이중 국제경쟁만 해도 105개국 849편(장편 511편, 단편 338편), 아시아경쟁에 37개국 160편(장편 69편, 단편 91편)이다.


출품국가도 유럽(35%)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26%), 아프리카(26%), 아메리카(13%)로 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DMZ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2009년부터 꾸준히 한국 다큐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을 확대한 주역으로 자리잡은 국내 최초의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올해에는 국내 관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8월 16일까지 7개 분야 100여 명의 일반인 자원봉사자까지 모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의 즐거움을 더욱 높일 예정.


게다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교류협력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부천시청에 자리한 판타스틱큐브에서 수상작과 화제작들을 매월 무료로 선보인다니, DMZ영화제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관람하길 원하는 관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다.



3.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음악영화제도 있다.


바로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청풍명월의 도시' 제천의 비경 속에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이자, 세대와 취향의 벽을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의 장.





특히 올해에는 '거리의 악사'들을 선발해 영화제 기간동안 메가박스 제천 스테이지, 제천지 문화회관 스테이지, 의림지무대 등 제천시 곳곳에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에게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반드시 놓치지 말자.





상업영화의 수레바퀴를 벗어나, 독특한 가치가 살아숨쉬는 '아주 특별한' 영화들!


올해에는 이  '특별한' 영화만 상영하는 '특별한' 영화제에 방문해, 다양한 시선과 다양한 삶이 녹아있는 영화 속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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