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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Aug 11. 2017

힐링이 필요할 땐 이 취미가 제격5



세상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저마다 제 각각의 모습일 뿐.


독서, 영화감상 같은 보편적인 취미부터 서핑, 암벽등반 등 비교적 심화된 취미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별별 취미들까지 그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걸 즐긴다 해도 그 자체로 역시 취미가 된다.


왜냐하면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로, 무엇이 됐든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


레이싱에 푹 빠진 중년 여성, 꽃꽂이를 좋아하는 젊은 남성 등 최근에는 나이와 성별에 개의치 않고 본인의 성향에 따라 개성 넘치는 취미를 즐기며 사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며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고.


이처럼 갖가지 취미 덕분에 일상의 활기를 얻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취미를 삶의 큰 활력소라 일컬어도 무방할 정도.


그러나 취미활동이 항상 재밌고 즐거운 기운만 불어넣는 건 아니다.


때로는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에 잔잔한 평온함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


어지럽고 우울한데 무슨 취미를 즐기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럴 때 그 어느 약보다도 좋은 안정제가 되어줄 활동들이 있다.


지금 혼란스럽고 축 쳐진 상태라면 아래 소개하는 활동 중 끌리는 하나를 골라 취미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소소한 움직임에 온전히 몰입하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어느새 안정을 찾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





프랑스 자수


기존 자수와 비슷하지만 좀 더 아기자기하고 실용성이 있다.


알록달록한 실들로 꽃과 자전거, 아이스크림 등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소재나 예쁜 그림을 그리듯 자유롭게 자수를 놓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에코백이나 손수건 등 본인의 물건에 작은 자수를 놓아 시그니처도 남길 수 있다.


다채로운 색과 모양을 보며 시각적인 즐거움도 얻으며 색을 통해 우울하거나 복잡했던 마음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된다. 마치 컬러테라피와 같은 원리.


최근 찾는 사람들이 꽤 늘어 시중에서 다양한 도안과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향초 만들기


머리가 맑아지는 페퍼민트, 피로감을 줄여주는 라벤더 등 아로마 향이 가득한 향초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완성된 향초를 본인의 취향에 맞게 꾸며보자.


향초를 만들고 태우는 시간은 몸의 긴장을 이완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탁월한 아로마테라피로서 기능하며, 결과물 자체는 실내를 꾸미는데 감각적인 소품이 되니 일석이조인 셈.


향초 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에 방문하거나, 전문서적 혹은 인터넷을 통해 재료와 방법 찾기가 가능하다.





캘리그라피


종이와 필기도구, 그리고 책이나 휴대폰 등 따라 쓸 구절만 찾을 수 있다면 준비물은 끝.


평소 글을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취미다.


책의 한 소절, 광고 문구, 노래 가사 등 평소 좋은 글귀를 따라 쓰면 되기 때문. 단 여기까지는 필사와 같은데, 캘리그라피는 좀 더 심화된다.


그리스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는 Calli와 기록법인 Graphy가 합쳐져 말 그대로 아름다운 글자이기 때문에 미적 감각을 살려 멋스럽게 쓰는 게 가장 중요.


최근 급부상하는 취미활동으로서 책은 물론 학원이나 문화센터에 많은 강의들이 준비돼 있으며, 자격증도 있다고 한다.





도예


고도의 집중력과 소근육의 꾸준한 움직임이 필요한 도예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기에 좋다. 


손으로 조물조물 모양을 내며 흙을 빚어가는 동안은 어지러운 정신을 차분하게 풀어주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위로의 시간이 된다.


만든 작품이 그럴 듯 하게 나오면 뿌듯하기까지 하다는 것.


재료를 구하거나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도예는 혼자 하기에 벅찬 부분이 많으니 전문 공방에 가서 직접 배우길 추천한다.





홈베이킹


달달한 음식은 마음이 심란하고 몸이 무기력할 때 더욱 당긴다.


바로 행복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들의 기분 상태를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 때문. 우울하거나 복잡한 감정이 들 때 이 물질이 감소하는데 이럴 경우 탄수화물이나 당이 끌리게 된다.


그렇다면 행복호르몬을 위해 건강하고 달콤한 쿠키나 빵을 손수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베이킹에 몰입하는 순간 오로지 맛있게 구워내기 위해 다른 것에 신경 쓸 새가 없다는 사실. 그리고 완성된 음식을 먹는 순간 높아지는 행복지수만 있을 뿐이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기본적인 레시피를 숙지한 뒤 원하는 재료를 듬뿍 넣어 오직 나를 위한 베이킹을 해보자.





삶이 늘 행복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유난히 울적하고 심란한 날도 있기 마련.


그럴 때는 좋은 취미 하나에 푹 빠져보자. 살아가면서 가끔 묘약 하나쯤은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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