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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Aug 11. 2017

위안부 할머니 울린 고등학생들의 작은 버스 광고



제 72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역사 왜곡과 일제의 만행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들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늘은 왜곡된 진실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국민들이 직접 나선 의미있는 움직임을 짚어보고자 한다.



출처: SBS 영재발굴단 캡처



9살 소년이 외치는 '군함도의 진실'


최근 외국인들에게 유창한 영어실력과 뛰어난 프레젠테이션 능력으로 군함도의 진실을 알린 9살 소년이 있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바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는 '영어 영재' 장유훈(강원도 고성 천진초) 군.


유훈 군은 외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이태원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 자리에 섰다"고 영어로 말하며 '역사버스킹'을 시작했다.



출처: SBS 영재발굴단 캡처



이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800명의 한국 사람이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가 하루에 16시간씩 쉬는 시간도 없이 일했다"며 "하지만 일본인들은 세계문화유산에 군함도를 등재 신청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유네스코에 알리지 않았다. 이는 잘못됐다"고 군함도에 대한 역사왜곡을 전면 반박했다.


전교생이 불과 60명밖에 되지 않는 시골학교에 다니면서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 1등을 휩쓸고 다녀 '영어 영재'로 유명한 유훈 군.


그가 돌연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출처: SBS 영재발굴단 캡처



유훈 군은 우리나라 근대사를 공부하다가 2차 대전 기간 한국과 중국에서 강제징용한 사람들을 군함도에 끌고 와 비인간적인 노동을 시킨 일본의 만행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같은 사실은 알리지 않고 군함도를 단순히 일본 공업혁명의 유산으로 포장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었다.



출처: SBS 영재발굴단 캡처



이에 유훈 군은 잘못된 역사와 문제점을 제대로 알려 바로 잡기 위해  손수 제작한 자료들을 곱게 싸 강원도 고성에서 서울 이태원으로 상경해 '역사 버스킹'을 펼쳤다.


유훈 군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버스킹은 좌중에 있던 이들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작용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일본이 더 이상 왜곡 하지 못하도록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출처: 페이스북 소시오 페이지



고등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한 버스 광고


뿐만 아니라, 성남의 한 고등학생들이 버스에 위안부 광고를 실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학생들의 정체는, 성남 한솔고등학교의 사회참여 동아리 '소시오(SOCIO)'.


이번에는 일본 정부의 강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버스 의자 등받이에 위안부 광고를 게재한 것.


광고 속에는 "우리가 무관심하면 정의도 없다"며 "역사로만 남기까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의 '강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진심 어린 사죄를 촉구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영화 귀향 포스터



사실 이들은 지난 3년간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수많은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이들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메가박스에서 위안부 소재 영화 귀향 무료 상영', ’교내 작은 소녀상 세우기’ 등이 있다.


지난 6월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후원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버스 광고 역시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해 얻은 수익금을 통해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국민들과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출처: GS25



손에 들고 다니는 '독도는 우리 땅'


그런가하면 일본의 부당한 독도영토주권 주장에 대응하는 단체들의 노력도 뜨겁다.


바로 대학생연합광고 동아리 'M.A.P(Make a Point)'와 GS25가 힘 합쳐 진행하고 있는 '독도 사랑 에코백 행사'.


이 독도 사랑 에코백에는 한반도 지도가 마치 세계적인 배우 마를린먼로 얼굴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그려져있고, ''DOKDO_THE BEAUTY SPOT OF KOREA'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마를린먼로의 입술 옆에 있는 점!


이 에코백은 매력 점이 위치한 곳에 독도를 표시해, 자연스럽게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출처: GS25



GS25 마케팅담당자는 M.A.P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이미지를 접하고, 독도 사랑 에코백 제작을 추진했다.


에코백을 받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8월 한달간 GS25의 1+1 상품을 구매하고 GS&POINT만 적립하면 고객 나만의 냉장고에 스탬프가 생성되는데, 이 스탬프 3개를 모은 고객들에게 에코백을 무료로 주는 것!


'독도 사랑 에코백'은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상품 자체로도 가치가 높은 데다가, 들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일제의 만행에 야구방망이를!


이 외에도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12일과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선수들은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마리몬드 목련패턴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섰으며, 관중석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또한 이날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시구자로 초청되었고, 경기 전 국민의례 시간에는 선수단과 관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광복을 위해 희생된 선열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미디어를 넘어, 생활과 스포츠 영역까지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국민 및 단체들의 움직임이 확장된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예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시간이 흐르면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일본의 역사왜곡과 터무니 없는 독도영토주권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알고 바로 잡아야만 비로소 불행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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