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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믐 Dec 21. 2020

직장인 먹방백서①

스트레스 해소는 먹는 걸로 

사람들은 스트레스받을 때 각자 해소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렇지만 주로 사용하는 방법 중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할 때 유형

1. 음식을 많이 먹어서 푸는 사람

2. 음식을 아예 안 먹는 사람

3. 매운 음식만 먹는 사람

4. 느끼한 음식만 먹는 사람

5. 단 것만 먹는 사람


나는 원래 2번이었다. 스트레스받은 상태에서는 입맛이 떨어지고, 괜히 먹었다가 체할까 봐 굶었다. 이 습관은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이어지다가 학교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고 야식 먹는 습관이 새로 생긴 뒤 3번으로 바뀌었다. 야식으로는 항상 맵고 짠 것을 먹었기에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이다. 그러다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게 되자 갑자기 스트레스 해소를 1번 방식으로 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점심은 나가서 사 먹게 됐다. (물론 최근까지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긴 했다.) 오늘도 점심은 식당으로 가서 먹었는데, 내가 고른 메뉴는 김치찌개였다. 즉, 맵고 짰다. 그래서인지 원래 야식으로 치킨이나 피자, 라면 등등을 먹던 내가 요 며칠은 덜 자극적이고 덜 부담되는 메뉴를 야식으로 먹는다. 그리하여 오늘의 야식은 '초밥'이다.



상단 두 개는 샐러드, 시계방향으로 고로케, 장국 2개
초밥 클로즈업


(여기서부터는 내돈내산 후기)

10p짜리에 10,000원이라 가성비가 좋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다. 내가 먹은 건 '오늘의 초밥'으로, 각기 다른 초밥 10개+서비스 2개가 한 세트로 온다. 장국과 간장, 샐러드가 따로 포장돼 온다. 개인적으로 장국도 그리 짜지 않았고, 샐러드 소스가 땅콩 베이스인 거 같은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시큼/상큼한 샐러드 소스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초밥도 싱싱하다고 느꼈다. 내 최애는 연어와 흰살생선류의 하나(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ㅠㅠ)이다. 


밥과 생선회의 조합은 밤 8시가 넘어 먹어도 위에 부담되지 않고 좋았다. 소화가 잘 되는 건 덤이다. 사실 난 초밥을 원래 좋아하지 않는데 식성이 또 한 번 바뀐 것 같다. 어쨌거나 퇴근 후 너무 피곤한데, 식사를 안 하고 자려니 다음날 아침에 너무 힘들 것 같고, 뭘 먹자니 자기 전에 속이 더부룩할까 봐 걱정되는 직장인이라면 근처 초밥집을 찾아보자. 나는 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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