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그믐 Feb 21. 2021

신입 마케터는 뭐부터 하지 말아야 할까?

대신 뭘 해야 할까?

입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웬만하면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나 내용에 대해서 얼추 알고 있는 상태로 입사하고 싶다. 그런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사지선다형 문제를 풀듯이 접근하기로 했다.


Q. 신입 마케터가 입사 전까지 '마케팅'을 공부할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은?

① 마케팅 데이터 분석 인강을 듣는다.
② 소규모 마케터 모임에 참석한다.
③ 마케팅 관련 책을 읽는다.
④ 마케팅 기획안 작성법 강의에 참석한다.


여기서 내가 당장 2주 안에 어느 정도 진도를 나갈 수 있는 항목은 뭘까?


1번, 엑셀 교재와 수강권, 구글 애널리틱스 강의(구글에서 무료로 제공)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지만, 내가 본 직무 설명에서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 있기에 일단 보류.


2번, 소규모 마케터 모임은 '문토'라는 소셜 살롱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SNS 광고를 보고 알게 됐다. 예비 마케터, 주니어 마케터, 현직 마케터 등의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끌렸으나 가격이 당시 내가 확인하기로 20만 원이 넘었고, 시간과 장소가 맞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수습기간이 끝나고도 내가 여전히 마케터라면... 한 번쯤 참여해보고 싶다.


3번, 마케팅 관련 책은 역시 문토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모임 주최자가 선정한 마케팅 관련 책들로, 해당 모임에서는 이 책을 같이 읽고, 실무에 필요한 부분을 뽑아 이야기하고 적용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렇지만 나는 금액도 그렇고 실제로 참석할 순 없기 때문에 이 책들의 목록을 따로 메모했다.


4번, 내가 자주 수강하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있는데 '탈잉'이다. 여기서 스테르담 작가님의 강의도 들었고, 포토샵&일러스트 강의 및 엑셀 강의도 구매한 상태이다. 이론보다 실습 위주의 수업이 많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용하게 됐다. 여기서 원데이 클래스로 마케팅 관련 수업도 열린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찾은 수업은 기획안 작성과 관련된 수업이다. 원데이라 비용도 큰 부담은 없다.




며칠 동안 생각해본 결과, 일단 3번을 선택하기로 했다. 내가 당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당연히 읽고 쓰는 일이다. 그래서 일단 마케팅이 뭔지, 내가 할 마케팅은 뭘지 책을 읽으며 익숙하게 만드려고 한다. 목록화한 책들의 쪽수가 각각 어마어마한 것 같아 2주 내로 한 권이라도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1번 아님 4번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1번에서 엑셀 강의는 입사 전에 들을 만큼 미리 다 들어두면 회사생활에 유리할 것 같고, 마케팅에서 말하는 데이터 분석이 무엇인지 구글 애널리틱스 강의를 통해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4번은 당장 내가 입사 후 제일 먼저 하게 될 실무가 바로 '마케팅 기획안 작성'일 것 같아서 실행하고 싶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을 단기 속성으로 실천하고 싶은 예비 마케터다. 2주 뒤 내가 브런치에 어떻게 글을 쓸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렇게 공개적인 플랫폼에 글까지 남겼으면 좀 성실하게 이행하길 바랄 뿐이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긴 싫다. 그 생각이 강한 요즘이다. (┬┬﹏┬┬)

매거진의 이전글 직접 보고 들은 것만 믿기로 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