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모두가 행복하길
주말 마무리는 잘하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꼭 집 대청소를 하고 쓰레기도 버리고 밀린 빨래도 하고
생활용품도 사고 그러면서 장도 보고 하려고 했는데
그중에서 진짜 한 건 몇 개 없지? 나도 그래
월요일이 또 걱정되는구나?
역시 나도 그래.
어떤 일이 펼쳐질까, 내 책상은 무사할까, 내가 저번에 실수한 일에 대한 다른 이의 탓이 또 돌아오진 않을까,
다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어떤 책에서 봤는데,
힘든 일은 그냥 흘러가듯이 두래.
물처럼, 바다처럼 말이야.
근데 너랑 내 성격대로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지.
작은 일에도 소스라쳐서 꿈에 맨날 나올 정도잖아.
모든 사람은 잘못을 저질러.
그리고 그걸 서로가 서로를 위해 탓하고 책임을 묻고 가르쳐주지.
그 시간을 어쨌거나 한 번은 견뎌야 한다는 게 우리의 문제일 거야.
너무 빙빙 돌려 말했을까.
어떻게든 지나갈 거야.
근데 그게 울면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를 비롯해, 나를 비롯해, 우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시기를 겪어도
생각보다 덜 힘들게 지나갔으면 해.
마치 아프다고 겁먹었는데 막상 맞으면 그냥 따끔하기만 했던
주사나 귀 뚫었을 때처럼 말이야.
너의 내일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