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7일 NBA의 영원한 슈퍼스타, 검은 독사 코비 브라이언트가 별이 되어 먼저 하늘로 떠났다. 나에게 있어선 NBA에 입문하게 해준 선수이자 '맘바 멘탈리티'라는 정신력을 알려준 멘토이기도 한 코비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빛이 났다. 그런 코비와 그의 딸 지아나를 기리며, 그리고 그리워하며 이 글을 써본다.
[2020.01.27 인스타그램 게시글]
R.I.P Kobe Bryant a.k.a Black Mamba & Gigi
내가 처음으로 NBA에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기 시작한 계기는 우연히 보게 된 한 농구선수의 오래 전 경기 영상이었다.
2006년 1월 23일 LAL vs TOR , 이 경기에서 이 선수는 혼자 81득점을 꽂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 주었고 역대 2번째 한경기 개인 최다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누구보다도 농구를 사랑한 선수, 시간을 내어 자신의 딸,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몸 담았던 레이커스의 경기를 직관하며 팀을 막론하고 농구를 사랑하는 후배라면 그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수
조던과 그를 전부 지도해 봤던 잭슨 필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그가 조던 이상이었다"고 하였고 LAL의 전설 매직 존슨은 "그는 조던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고 평가했으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한 인터뷰에서 "그와의 1대1 대결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도 하였고 킹 르브론 제임스는 "그는 공격적으로 무결점의 선수이다, 당신이 그를 막아서면 3점슛을 때렸고 당신이 몸으로 그를 밀치려 해도 그는 당신의 주변에서 돌아 미드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샬럿 호네츠에 처음 호명받고 바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은퇴하기까지 그는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으며 역대 2번째로 개인 최다득점, 역대 4번째로 많은 점수를 득점한 선수이다.
그가 LAL에서 부여 받은 영구결번 등번호 중 하나인 24번을 선택한 이유는 하루 24시간, 공격 제한시간 24초, 매시간, 매초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의지이다.
2016년 4월 14일 LAL vs UTA, 그의 마지막 은퇴경기는 실로 엄청났다, 60득점을 기록하고 역전승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주면서 그의 마지막 경기는 끝이 났다. - 경기를 끝마치고 그는 인터뷰에서 "What can I say, Mamba out(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맘바는 떠납니다)"이라는 말을 남기곤 코트를 떠났다.
Black Mamba, 맹독을 가진 뱀으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었다, 별명 그대로 농구에 있어서 경이로운 공격력과 기술, 열정을 가졌으며 영구결번 8번과 24번을 부여 받은 LA LAKERS의 전설
Kobe Bryant, 코비 브라이언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비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맘바 멘탈리티'는 나의 생활신조가 되었다. 항상 "batter"를 가슴 속에 새기고 살아가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나에게 지기도 하고 타협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코비가 은퇴하고 나는 르브론 제임스라는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코비 다음 세대의 슈퍼스타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수많은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2018-2019 시즌에 레이커스로 이적을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코비의 팀인 레이커스에 와서 뛰는 것이 너무 좋았고 레이커스 경기를 볼 때마다 직관하러 오는 코비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코비가 별이 되어 떠났을 때 전세계의 많은 농구 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추모했다. 선수들 또한 코비를 기리며 경기에 임하였고 코비를 동경했던 많은 선수들이 코비를 가슴 속에 품고 "맘바 멘탈리티"를 보여주었다. 르브론을 포함한 레이커스의 선수들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코비와 함께 뛰었다고 생각한다. 코비를 기리는 맘바 저지와 검은색 견장을 볼 때마다 코비가 함께 코트에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 레이커스가 2019-2020 시즌 우승을 이루어냈다. 마지막 6차전 경기까지 챙겨보며 응원한 경기를 코비도 어디선가 지켜보고 함께 기뻐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