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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nugeun Jun 27. 2017

관심 있는 시계들 - 0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며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면서 위시리스트에 올렸던 시계들을 글로 정리해 놓으려고 한다.


리스트 작성  디자인, 브랜드, 무브먼트 등 크게 3가지 측면을 살펴다.


디자인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정장과 비즈니스 캐쥬얼은 물론 청바지에 운동화까 복장을 상당히 자유롭게 허용해 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여러 모양의 시계를 사고 팔며 차고 다녔다.


티쏘 비소데이트 같이 셔츠 어울리는 시계,


글리신 에어맨 같이 스포티한 차림에 어울리는 시계 

타임포럼에 올렸던 사진을 가져오니 사진에 타임포럼 마크가 붙었다.


검은 다이얼,  다이얼,

여기도 타임포럼 마크가 붙었다.

금속 시계줄, 천으로 만든 시계줄  다이얼 색과 시계줄 소재  취향상 크게 가리는건 없다.

반적인 동그란 시계도 좋고 까르띠에 산토스 같이 네모난 시계도 좋다.

 봤을  기능적 특성을  살린 디자인이면 된다.

굳이 제약을 두자면 시계의 크기다. 내 손목 둘레가 16.5cm, 너비가 5.5cm 정도 되는데 손목 너비를 벗어나지 않는 크기가 잘 어울려 보이는 것 같다.

44mm 시계 착샷. 손목 전체를 덮어버려 너무 커보인다.

시계 크기는 다이얼 크기와 러그 투 러그(시계 본체와 시계줄을 연결하는 다리 부분) 길이로 결정되는데 다이얼은 42mm, 러그 투 러그는 50mm 정도가 내 손목에 어울려 보이는 최대치   같다.

그런데 다이얼 크기 정보는 여기저기  나오지만 러그 투 러그 정보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시계가 맘에  때, 다이얼 크기만 얼추 맞으면 일단 위시리스트에 올리곤 했다.

42mm 다이얼 착샷. 내 손목에 다이얼 크기는 이 정도가 최대치.

일반적으로 컨셉상 크고 시원시원하게 디자인 되는 스포츠용 시계들은 대부분 42mm가 넘어간다. 대표적으로 파네라이 있다. 이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시계 들의 대부분은 다이얼 사이즈가 42mm  넘어간다. 그래서 디자인 측면에서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멋진 브랜드지만 너무 커서 나에겐 구매욕이 잘 생기지 않았다.


브랜드

기계식 시계 시간 측정 및 확인 이라는 본래의 도구적 가치에 악세서리 개념이 더해지며 원가에 비해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따라서 이런 사치품들은 브랜드 이름 자체도 가치 평가  구매 판단에  영향을 친다.

또한 기계식 시계는 작고 복잡한 기계다. 이런 물건은 혼자서 검증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다방면에서 검증하는 게 효율적이다. 그래서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사람의 검증을 거쳐 유명해진 브랜드를 선호한다.

하지만 신생 브랜드라도 그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잘 수립하여 시계의 기능과 디자인에 담아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검증해낸 브랜드라면 환영한다. 대표적으로 노모스 리샤르 밀 이란 브랜드가 있다.


http://richardmille.com/

리샤르 밀은 2001년에 첫 시계를 내놓았다.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라는 블랑팡이 1735년에 시작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초 신생 브랜드 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는 2013년에서야 진출했다.

리샤르 밀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디자에서 유서 깊은 브랜드에 밀리지 않는 작품들 만들어냈다.

http://richardmille.com/watch/rm-35-02-rafael-nadal/?collection=homme

리샤르 밀 홈페이지 라파엘나달 모델 화면 캡쳐

기술력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자 리샤르 밀의 광고 모델인 라파엘 나달이 2010년과 2011년 이 시계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섰던 걸로 완벽히 증명됐다. 기계식 시계를 차고 골프를 쳐도 되냐는 질문이 인터넷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곤 한다. 정도로 충격에 예민하. 그런데 리샤르 밀의 시계는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의 손목에 얹혀 경기를 온전히 소화해 낼 정도로 충격에 강하다는걸 증명해냈다. 그것도 손목에 굉장히 민감할 테니스 선수가 경기에 차고 나갈 정도로 편안하고 가볍게 만들었다. 리샤르 밀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디자인도 독창적이다. 자체 연구 개발한 소재를 사용해 그동안 어떤 브랜드에서도 본 적이 없는 케이스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그게 전위적이면서도 묘하게 끌리는 고유한 멋으로 완성됐다.

 정도면 신생 브랜드지만 충분히 믿을만하고 널리 사랑받을 만하다.

하지만 리샤르 밀도.. 나에겐 너무 클 거 같다. 

크니깐 못사는거다. 가격이 넘사벽으로 비싸서 못사는거 아니다....


무브먼트

어떤 무브먼트가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시계의 기능, 정확도, 내구성 등이 달라지고 이 시계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어맨 상세정보. 사용한 무브먼트 이름이 Cal No GL293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은 eta2893-2 무브먼트라고 생각된다.
중국제 시굴 ST19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보인다.

그래서 시계를 구매할  탑재된 무브먼트가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고 구매했다. 
물론 매장에서 물어보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정보가 전부이긴 하다.



암튼 위 기준으로 글을 남겨놓으려고 한다. 

이렇게 글로 남겨 놓으면 매번 같은 고민 반복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작성 편의상 위시리스트에 번호를 매길 예정이지만, 좋아하는 순서를 의미하진 않는다.

순서없이 전부 기회가 닿는대로 갖고 싶다.

전부 멋진 시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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