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해여자 Dec 31. 2020

진해 일몰


범상한 시간을 보내고
비상한 새해가 올 듯이
지는 해를 향 

여전한 시간을 보내고
고단한 하루를 맺는 이
칼바람에 조개를 줍는다

나는 내 바닥 드러내 놓고
하늘의 뜻에 맡긴 적 있는가

한 움큼 조개를
해 그림자 잡고 달린 적 있는가

노을 내려 앉은 굽어진 조개등
헐겁게 살아온 시간이 고개를 숙인




매거진의 이전글 수도水島마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