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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 밀면을 먹으며 그를 생각하다

by Om asatoma

그곳에서 그를 만날 거라 예상하지 못했고

내가 먼저 말을 건넬 줄도 몰랐고

큰 용기가 필요하지는 않았고

그렇게 활짝 웃을 줄 몰랐고

나의 이름 알고 있는 듯했고

그의 이름 묻지 못했고

그를 다시 보고 싶고

스킨 냄새 전해지는 거리에서 눈 맞추고 싶고

그리고

안고 싶은데


이십 대 때 먹었던 기억으로 주문한 비빔밀면은

생각보다 매워서

얼얼하고

진땀 나고

쓰리고

아려서

그래서

그래도 되는지

하지만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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