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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Apr 12. 2024

벚꽃, 지다

해사하게 떠가는

영혼의 조각들
을 바쳐

피우고 

가벼웁게 

가시는 길

세찬 바람에 눕기를 여러 번
적막한 생을 흔드는 장대비와
끝없는 긴 밤의 연속이었으나
언뜻 보이는 하늘은 푸르렀다

한 겨울 그 바람은 시렸지만
그러나

눈부시게 찬란한 봄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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