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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데칼코마니

by Om asatoma

일정한 거리에서

만날 일 없이

같은 바람을 느끼는 것과

함께 비를 맞는 것

어두운 밤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것 외에는

무엇도 어찌할 수 없는

停止된 관계라 여기겠지만

사실은

대낮에도 물아래 뻘 속에서

단단하고 축축하게

있는 대로 엉켜 붙어서는

몰래 영원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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