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있다.

by Om asatoma

그를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의 세계, 나는 경험하지 못한 하나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것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 있고 싶은지

무엇에 기뻐하고 무엇을 소망하는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는지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공간에 있고 싶은지

사랑을 하지 못한 이유

그들의 음을 받아주지도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왜 이러한 방식으로 말을 하는지, 행동을 하는지


내가 가진 거울로는 보이지 않던..

그라는 거울을 통해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



어느 풀숲에 멈추어 녹슨 바퀴

바퀴를 타고 오른 잡초를 끊어내고

녹을 닦아내고

달릴 수 있는 길 위에 놓아주고 싶어하는


그가,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녀와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