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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1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记)는 왜 화시즈에 따라 잡혔을까
퍼택트 다이어리 (完美日记) vs 화시즈(花西子)
중국 C-Beauty를 대표하는 두 중국 로컬 색조 브랜드 Perfect Diary(完美日记)와 화시즈(花西子)의 최근 순위 변화가 심상치 않다.
두 브랜드의 순위 변동은 화시즈(花西子)의 2020년 7월 온라인 GMV 가 Perfect Diary(完美日记)를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 올해부터 두 브랜드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지며 화시즈(花西子)의 1위 자리가 더욱 굳건해지는 느낌이다.
※ 2021년 화시즈(花西子) vs Perfect Diary(完美日记)의 상반기 Performance 비교과연 어떤 것들이 이 두 브랜드의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쳤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나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1. "중국의 로레알"이 되는 건
쉽지 않다?
퍼택트 다이어리 (完美日记)의 모기업 Yatsen Holdings는 2020년 11월 중국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하여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크게 세워주었다.
2020년 11월 Yatsen Holdings NYSE 상장Yatsen은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 그룹처럼 M&A를 통해 "중국의 로레알"이 되는 걸 목표로 하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저가 라인업은 중국 자체 브랜딩 개발 중심으로 진행하고 스킨케어 라인업은 유럽의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 인수 방식의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Perfect Diary의 모회사 YATSEN HOLDINGS의 브랜드 인수합병 일정 하지만 욕심이 너무 앞선 것이었을까?
Yatsen의 대표 브랜드 Perfect Diary (完美日记)가 Yatsen이 인수한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못 내면서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설립되어 Perfect Diary (完美日记)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화시즈(花西子) 와의 경쟁에서 따라 잡히게 된다. 이런 것들이 Yatsen이 꿈꾸는 "중국의 로레알"이 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메시지를 시장과 주주들에게 전달하는듯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 치열한 경쟁 :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는 많아지고
중국의 색조 화장품 시장은 금년 들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Perfect Diary (完美日记)와 컨셉이 겹치는 브랜드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런 브랜드들의 성장은 곧 Perfect Diary (完美日记)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금년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립스틱 부분 1위를 한 Colorkey#2 다른 Rising 브랜드인 Little Ondine은 Yatsen에서 2020년에 인수한 색조 브랜드이다
특이한 점은
Little Ondine이 뜨면서
Perfect Diary (完美日记)의 매출이 줄고
두 브랜드가 전략적으로 미는 제품군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보인다.
Yatsen에서 인수한 색조 브랜드 Little Ondine 1+ 1은 2 이상이 되어야 한다
내가 Yatsen의 인수 정책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것은
예컨대 시장에서 1+1은 2 이상을 의미하는데 Yatsen의 인수합병 효과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전략은
Perfect Diary (完美日记)가 다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Little Ondine에서 보완하여 시장에서 두 브랜드가 공생하는 전략이 아니라
Perfect Diary (完美日记)가 잘하는 Point Make Up, Eye Shadow 부분을 Little Ondine에도 그대로 적용해 시장에서 충돌이 나게 하는 기이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 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의 트레이드나 FA 영입은 자기 팀이 잘하는 포지션에 중복되는 선수를 뽑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선수를 영입해서 팀의 성적에 시너지를 내는 것이 아닌가?
Perfect Diary 신규 컬러렌즈 사업 2021년 3월이런 신규 컬러 렌즈 사업은 Perfect Diary (完美日记) 이름으로 왜 하는지 의아스럽다 ^^
만약 한다면 신규 브랜드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이런 사업까지 확장해나가는지 왠지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
#3 대세는 구오 차오(国朝)
애국 마케팅
Perfect Diary (完美日记)가 속한 Mass 색조 브랜드 Category에는 신규 로컬 경쟁자가 많아져서 어려움을 겪는 반면에 반면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구오 차오(国朝) 애국 마케팅 카테고리에서는 화시즈(花西子)를 대체할 적수가 전혀 없어 보인다.
화시즈 花西子 출처 : 화시즈 花西子 홈페이지중국의 Gen Z 세대 (1998년 ~2014년 출생 대략 2억 8천만 명, 전체 인구의 18.1% 차지)는 그전 세대에 비해 애국심이 투철하다.
특히 시진핑(習近平)이 집권하면서 교육과정에 중국 역사와 애국심에 관련된 과목들이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최근에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12호, 텐저우 3호" 발사 성공의 뉴스는 또한 이들 세대에게 애국심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대한 불을 지피는 큰 이벤트로 보인다.
Chinese astronauts board space station module in historic mission | Reuters
화시즈(花西子)의 창업자 화만천(花满天)이 이야기하는 동양 아니 "중국의 미"는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메시지에 중국 Z 세대는 격하게 호응한다.
화만천(花满天) 또한 중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자랑스러운 "중국의 미"를 떨치는 능력 있는 사업가로 거의 핵인싸, 셀럽급 이상의 존경과 인기를 얻고 있다.
Perfect Diary의 구오 차오(国朝)
애국 마케팅 컨셉의 광고
출처: 퍼택트 다이어리 홈페이지
Perfect Diary(完美日记)도 나름 구오 차오(国朝) 애국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구오 차오(国朝) 애국 마케팅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화시즈(花西子)의 적수가 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암튼 Perfect Diary(完美日记)는 비슷한 컨셉의 신규 브랜드 진입으로 치열해진 경쟁 구도에서 기존에 인수한 브랜드와 대표 브랜드 Perfect Diary (完美日记)와의 시너지 효과에 동시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문제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마지막으로 이와는 별도로 해외 브랜드들도 요즘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구오차오(国朝) 애국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데 중국에 진출하 고있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런 부분에 좀 더 관심과 전략을 가지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그럼 이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