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철학자의 하루

3살 손녀의 표정

by 운곡

雲谷

1. 호기심

작은 틈새로 발견한

새로운 세상

질문은 작은 가슴속 가득

바다를 품은

작은 탐험가의 궁금증..


2. 기대

크게 뜬 눈동자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

뭘까?, 뭐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숨만 꿀꺽꿀꺽 삼킨다....


3. 흐뭇

웃음 참지 못한

입꼬리에 걸려

길게 늘어진 미소

주머니 속에 들어온

사탕 하나


4. 난해..

아 몰라!!

책상아래로

머리만 쏘옥

세상이 잠시 사라진다.


5. 난감

노란 울타리 너머로

달아나 버린 마음

길 잃은 생각..

눈동자 위에 내려앉았네


6. 좌절

아!!

살 소녀의 무릎이

힘을 잃는다.

작은 주먹

천천히 감아쥔다..


7. 진지

느낌은 손끝으로

고개는 6시 5분 전

세상이 조심스레

마음에 스며든다


8. 승부욕

두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깊게 마신 숨이 천천히 나온다

그래.

이제 시작이야.


9. 감사

지그시 감은 눈 위로

따뜻함이 살며시 내려앉고

가만히 품은 인형 사이로

온기가 스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