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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늘보 Jul 08. 2016

멀리 있지 않아

손 내밀어보자

지금 현재 난

전력질주 중.


세차게 팔을 앞뒤로 흔들며

저질인 체력을 원망하며

달리고 있는 중.


이렇게 달리다보면

분명 어디 하나 탈나는데


그렇게 달리면서

외로움을 느낀다.


달리면서 외로움을 느낀다.

손이 허전함을 느낀다.


그걸 느낀 지금이 쉬어갈 때

내 옆에 없는 이유는

내가 너무 달려서 이다.


조금 쉬면서 걷다보면

힘차게 앞뒤로 흔들었던 손이

좀 진정되면

그 손을 잡아주는 그대가 있다.


내가 달려가면서 보지 못한 그 광경을

그대와 손잡고 걸으니 보이네.


걸어가자. 걸어가자.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눈이 내리는 것도 아니니

그렇게 손잡고 풍경보며 걸어가자.


달리면서 스쳐지나갈 풍경보다

그대와 함께 손잡고 보는 풍경이

더 좋다.


때로는 걷다가

때로는 앉아 쉬다가

때로는 멈춰서서

때로는 누워서

그렇게 같이 한 곳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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