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이예지 양
마주 앉은 너에게 갑자기 이런 과제를 줬다.
"예지, 아빠가 말하는 단어와 반대되는 단어 말해 봐."
"응."
Yes-No, Stop-Go, Goodbye-Hello
"그런데, 아빠 왜?"
네 질문에 바로 아빠가 들려준 노래 제목이 'Hello, Goodbye'이다. 우리가 방금 주고받은 대화로 만들어진 노래다. 눈을 반짝거리면서 신기한 듯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처음 들어보는 가사 뒤에 이어서 나올 가사가 예상되는 재미도 쏠쏠했을 테다. 그나저나 비틀스 이 아저씨들 대단하지 않니?
열 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곧 열한 살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한 발 늦게 기숙사를 배정받은 아이는 얼마 전 가입한 동아리에 적응하고 있답니다. 같은 관심사로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낯선 타지 생활에 연착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