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이예지 양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오는 엄마에게 이렇게 인사했다.
"미운 엄마, 안녕?"
엄가는 가당찮은 수식에 대꾸조차 하지 않으며 화장실로 향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너는 그게 영 마음에 걸렸나 보다.
"아빠, 엄마가 왜 미워?"
"아빠가 '미운 예지, 안녕'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들어?"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네가 내놓은 답에 딱히 할 말이 없더라.
"아, 귀엽다는 뜻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