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이에서 너를 찾는 법

여섯 살 이예지 양

by 이승환

유아 시절을 마감하는 '재롱발표회'를 보면서 조마조마했다. 무대마다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했다. 가운데서 노래도 부르고, 왼쪽 끝에서 북도 치고, 다른 한쪽에서 나무도 되더구나. 수줍음 많은 아이가 당황하면 어쩌나 했더니 유난히 집중하는 모습에 입을 막고 한참 웃었다.


그나저나 발표회 전부터 고만고만한 애들 가운데 섞인 자그마한 너를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살면서 몇 번이나 뒤져볼지 모를 사진과 영상 촬영을 앞두고 엄마는 긴장했다. 한순간이라도 놓칠까 봐 무대를 수평·수직으로 촘촘하게 훑더구나.


그런데 조명이 들어오자 아빠도 엄마도 어쩔 수 없이 너만 보이더라. 덩그러니 너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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