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아라 작가 Apr 24. 2022

글쓰기 수업, 글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이유?

고아라 작가의 글쓰기 수업 철학

 어떤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든다면, 
그 사람은 절대 스스로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극작가, 버나드  쇼(Bernard Shaw)-


가락동 생활상권에서 전임 글쓰기 강사(+편집위원장 된 썰_ https://youtu.be/R1_Gz3xJFCg)가 되어 강의를 하던 첫날.

조금은 파격적인 글쓰기 강의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글쓰기 수업이라고 2시간 동안 글만 쓰는 뻔한 수업보다는, 생각을 깨우고 말문을 깨워서 자연스럽게 쓰고 싶은 말이 많아지게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이전에 변화를 두려워했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았다는 분'

'자신이 이렇게 글을 술술 써 내려갈 줄 몰랐다는 분'

'평소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자신을 객관화하게 되었다는 분'

'20분이란 시간 안에 글 한편을 뚝 딱 다 썼다는 분'


https://youtu.be/mJfs0bJi84Y

즐겁게 내면을 탐색하고 있는 수강생분들


지금부터 제가 어떤 관점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갔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할게요.



'내면을 탐험하는 퍼즐 글쓰기', 제목이 특이하네요. 
(c) 고아라 작가 강의 자료 화면

비즈니스를 하건, 장사를 하건, 글을 쓰든 간에 주체는 '사람'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어떤 일을 도전을 할 때 나답게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가령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더라도,  이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는지, 어떤 비전을 꿈꾸는지를 함께 적어준다면, 독자들도 작가의 직업의식을 잘 느낄 수 있겠죠. 


저 역시 우리가 했던 모든 경험이 경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알리고 돕는 강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나만의 Why 찾기는 어떤 건가요?
(c) 고아라 작가 강의 자료 화면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2>를 읽고 저자가 말해주는 나만의 why 찾는 법을 실제 강의에서 여러 번 적용했었어요. 할때마다 참 좋았던 수업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번 글쓰기 수업에도 적용을 시켜보았습니다.


실제 "왜"를 이해하면 나에게 성취감을 주는 일이 무엇인지 똑똑이 표현할 수 있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때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도 잘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짝꿍과 2인 1조가 되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찾을 수 있게 가이드를 해주었어요.  

(c) 고아라 작가 강의 자료 화면



이렇게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원동력이 되는지 찾아보고, 자신만의 한 문장을 찾게 됩니다.

제가 예전에 찾았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새로운 것에 도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재밌는 건 지금 저 문장대로 제가 퇴사하고 여러 도전들을 하면서 얻은 경험담을 책을 내고 동기부여 강연을 하고 있어요. 제겐 이게 삶의 활력인 거 같아요.


이렇게 찾은 문장을 글로 어떻게 옮겨 적나요?


한번 이렇게 생각해볼게요.  유독 친구들과 만나서 즐겁게 대화를 나눴던 날에 일기를 쓰면, 글이 술술 써지지 않나요? 고민할 틈도 없이, 있었던 일들을 쭉 나열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써야겠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면 그때부터는 글이 어려워질 거예요.


이미 1부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도록 내면을 탐색했기 때문에 그것을 글로 정리하는 건 어렵지 않지요. 


단, 조금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었습니다. 


(c) 고아라 작가 강의 자료 화면


 수업을 마무리하고, 스스로 어떤 피드백을 얻으셨나요? 


글을 잘 쓰게 하기 위해서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오히려 영감을 가득 채워주는 방식을 취하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이 맞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강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혼자서 글을 쓰는 분들에게 작은 팁을 주신다면?


글을 적으며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일기도 좋고, 블로그 비공개 글도 좋아요.


혼잣말을 많이 써보면 내면도 정화되고, 복잡한 생각도 정리되거든요. 

잘 쓰려고 하는 것보다, 쓰는 게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고아라 작가에게 글쓰기 강의를 제안해주세요:) 

https://forms.gle/1mpWcDLMqvKbmL247


고아라 작가의 운영 채널

https://linktr.ee/mentorbranding

작가의 이전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은 "이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