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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 Sep 22. 2015

도전의 시작, 그리고 그 끝(2)

말 많던 한 청년의 무모한 도전

 그러던 내게 부모님께서 급작스런 기회를 주셨다. 아마 그 어떤 것에도 희열을 집중을 못하고 계속해서 방황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였던 것 같다. 또한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감당해야 할 군 복무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더욱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지를 주신 것이 아닐까싶다.

 지금 당장 세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당장 군에 입대할 지, 6개월간 세상을 돌아다니며 얼마나 세상이 넓은지를 다시 느끼고 올지, 아니면 1년간 인턴 자리를 찾아 일을 하며 현실의 중압감을 느낄지 선택하라는 선택지를 주었다. 이 세가지 선택지 중에서 나는 우선 일자리를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는 과정 중에 왜 구지 한국에서만 일을 해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에는 미국으로 떠나 그 곳에서 인턴 자리를 찾기로 경심했다.

 사실 정확히말하면 아무런 계획이 없는 것얶다. 무작정 미국 땅에서 길을 다니는 누군지 생판 모르는 행인들에게 나를 알리고 이야기하며 내 비자를 해결 해 줄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다니겠다는 계획은 무모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나는 젊고 나는 도전해보고 싶었다,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생각이 나를 설래게했고, 앞서 언급한 이동진씨의 이야기에서 그것이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일 임을 알았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현실의 그런 많은 제약보다 내 마음이 너무도 설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굳은 마음을 먹고 많은 사람들을 한명 한명 찾아다니며 갑작스럽게 이러한 도전의 기회가 왔음을, 그리고 나는 이 도전에 온전히 몸을 맞길 것임을, 그래서 지금 같이 하던 많은 것들을 함께하지 못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한명 한명을 만나며 스스로 이 도전에 대한 결심을 굳혀갔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결전의 장, 바로 교수님이 남아있었다. 6월 부터 학과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지도해주시면서 조금씩 챙겨주시던 교수님께 적어도 인사는 드리고가야 한다는 생각에 교수님께는 군입대를 위해 휴학을 할 것이라 부분적인 거짓말을 "통보"하기 위해 교수님 방의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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