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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L May 28. 2017

GMAT vs GRE, 무엇이 더 유리할까?

Part 2. 해외 MBA, 나도 할 수 있다


GMAT은 GMAC(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에서, GRE는 ETS(TOEFL과 동일 출제 기관)에서 출제한다. 두 시험 모두 분석적 글쓰기, 언어 영역, 수리 영역을 모두 포함하여 약 3시간 30분~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응시료는 두 시험 모두 매우 비싸다 (GMAT: $250, GRE: $205).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면 굉장히 다른 시험이다.




GMAT
GRE



1. GMAT과 GRE의 출제 취지가 다소 다르다


GMAT은 온전히 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을 위한 시험인 반면에, GRE는 다양한 전공의 석/박사 프로그램을 위한 시험이다. 그래서, 같은 언어/수리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더라도, GMAT은 향후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분석/추리 능력을 요하는 반면, GRE는 조금 더 포괄적인 추론 시험이다.


예를 들어, GMAT의 수리영역 문제를 풀 때면, 현업 업무의 시장분석, 손익 추정 등에 도움이 될 만한 Tool들이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하곤 했다. 개인적으로는, GMAT 수리영역 공부를 하면서 실무의 Excel Logic을 추정하는 감이 더 빨라졌던 것 같다. 




2. GRE에는 IR (integrated Reasoning)이 없다


IR (Integrated Reasoing)은 통합적 추론 문제의 집합으로, 그래프 및 차트 분석, 멀티 지문 추론 등 다소 생소한 문제 유형이 나온다. IR은 800점 만점의 GMAT 총점에는 카운트되지는 않지만, GMAT으로 MBA 지원 시에는 IR 점수(만점: 8점)를 반드시 적어 내게 되어 있다. 마치 IQ Test를 하는 듯한 까다로운 섹션이 GRE에서는 빠져 있으므로 다소 부담감이 줄 수 있다.




3. GMAT에서는 AW(Analytical Writing)가 1개뿐이다


AW(Analytical Writing)은 30분 안에 1개의 지문을 읽고 약 2~3개의 근거로 이루어진 분석적, 비판적 글을 써내는 것이다. GMAT에서는 1 문항(30분), GRE에서는 2 문항(60분)이 출제된다. 많은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GMAT에서는 1 문항으로 승부를 볼 수도 있다. 반면에 GRE의 경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첫 지문에서 망하더라도, 두 번째 질문에서 평균 점수를 회복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GRE의 수리영역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GMAT의 경우에는 DS (Data Sufficeny)라는 다소 생소한 문제 유형이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유형에서는 숫자나 계산식이 답으로 도출되지 않는다. 약 1.5분 안에 이 수리 문제를 풀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 A 인가? B 인가? A와 B 둘 중에 하나만 있어도 되나? 혹은 둘 다 필요한가?를 추론해 내는 문제다. 딱,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할 현업 이슈들이다. 


반면의 GRE는 대입 수학 유형과 매우 비슷하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도형을 섞어 놓고 중간에 X 각의 값을 찾아내는 문제 말이다... 앞서 말했지만, GRE는 비즈니스 전공 예정자뿐만 아니라, 미술, 역사학,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전공자들이 보는 시험이다. 그래서인지, GRE의 수리영역에서는 컴퓨터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GMAT에서는 계산기 사용이 불가하다.




5. GRE의 언어영역은 어휘력(Vocabulary)이 크게 좌우한다


GRE의 언어영역은 30분 당 20문제를 푸는 1 Section이 2개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20 문제 중 절반이 SE (Sentence Equivalence), 다른 절반은 TC (Text Completion)으로 구성된다. SE 같은 경우는 동일한 문장의 의미를 살려 낼 수 있는 단어를 빈칸에 집어넣는 문제 유형이라 어휘력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와중에 생소한 단어 공부도 꾸준히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물론 GMAT에서도 어휘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GMAT에서 어휘력은 기본이다.. SC(Sentence Correction)는 GMAT 언어영역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문제 유형으로 단순히 어휘뿐만 아니라 외신 저널리스트 수준의 문장을 새로 만든다고 봐야 한다. 나중에 GMAT의 SC를 공부해 보면 알겠지만, SC는 외국인들도 왜 그 정답이 나왔는지 온라인에서 문제 별로 갑론을박이 엄청나다.




6. GRE는 Test 중간에 이전 문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보통 GMAT은 Question-Adaptive, GRE는 Section-Adaptive 한 시험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GMAT은 수리영역이든, 언어영역이든 첫 문제에서 맞았나 틀렸느냐에 따라 두 번째 문제 질문이 결정된다. 첫 번째 질문에서 정답을 맞히면, 그다음 질문은 첫 번째 질문과 유사하거나 어려운 수준의 지문이 나올 것이고, 정답을 맞히지 못한다면 그다음 문제는 조금 더 쉬운 문제가 등장할 것이다. 물론, 응시자 입장에서는 전혀 쉬운 줄 모르고 풀겠지만! 어쨌든 두 번째 질문도 마찬가지로,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따라 다음 문제가 결정된다.


이러한 알고리즘으로 가다 보면, 전반적으로 쉬운 문제를 다 맞은 사람과 어려운 문제를 조금 틀린 사람과의 점수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GMAT에서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첫 번째 문제, 두 번째 문제, 세 번째 문제.. 에서 반드시 정답을 맞혀야 한다는 압박감이 굉장하다. 특히 첫 번째 문제는 다소 2분이 조금 넘어가더라도 공들여 푸는 게 맞다. 앞 문제에서 정답을 맞혔는지에 따라 다음 문제 지문이 확정되기 때문에 GMAT에서는 '뒤돌아 가기' 기능이 없다.


반면에 GRE는 Section 별로, 25 개의 질문이 모두 정해진 상태에서 응시자 화면에 등장한다. 그래서 특정 Section 내에서는 이전/다음 질문에 변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다시 돌아가서 답변을 수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응시자 스스로 시험 시간을 효과적으로 잘 분배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이 GMAT을 꺼려하는 이유가, 바로 시험장에서의 압박감이다. 첫 문제의 답을 틀리는 순간, 다시 이전 문제로 돌아갈 수도 없고, 최종 시험 점수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자기 주도적으로 시험을 보고 싶다면, GRE가 어쩌면 가장 완벽한 해답일지도 모른다. 






GMAT vs. GRE.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대부분 MBA의 공식적인 입장은 두 시험 간에 차등이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원하는 GRE 성적이 결코 낮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Top 30 MBA의 평균 입학 점수는 155~165점 사이이다. Verbal, Math 각각 170점 만점인 점을 고려하면 결코 낮지 않은 점수이다.


응시자 입장에서는 사실 GRE를 공부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GMAT 대비 상대적으로 쉬울뿐더러, 지원할 수 있는 대학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GRE 점수를 확보한다면, MBA를 준비하면서 다른 일반 대학원에도 동시에 지원해 볼 수 있다. 


반대로, MBA 학교 입장에서는, GMAT 점수를 제출한 지원자가 더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지원자가 GMAT 시험을 제출했다는 것은 그가 진심으로 비즈니스 스쿨에 대한 열정과 명확한 커리어 골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GMAT과 GRE는 굉장히 다른 시험이기 때문에, 중간에 Switch 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금적적으로나 기회비용이 꽤나 많이 든다. 그래서 상기 내용을 잘 읽어 본 후 본인의 공부 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걸 판단해 보자. 그러고 나서도 모자라면 온라인 모의고사에서 문제도 몇 개 풀어보고는 것으로 최종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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