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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얼리스트 Jan 09. 2020

시험만이 답인가

효율성과 공정성

입시 또는 취업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하여, 닥치고 시험 점수로 줄 세우라는 식의 의견들을 보며 문득 생각해봤다.


'내가 사람을 뽑는다면 어떤 방식을 사용할까?'


잘은 모르겠지만 시험이 주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시험으로 파악할 수 정보는 단편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 상자가 많아진다면 어떨까. 일차적으로 걸러낼 수단은 필요하다. 하지만 시험 외에 다른 방도는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다.


유형은 서술형이면 좋겠지만 채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게 되면 납득시킬 자신이 없다.


이에 반해 객관식 시험은 매력적이다. 점수 매기기가 용이하고 결과도 간명한 수치로 뽑힌다. 굉장히 편리하다.


물론 맹점은 있다. 객관식의 특성상 시험에서 '찍기'는 반드시 발생할 테고, 운이 좋은 사람이 더 많은 점수를 얻게 된다. 객관식은 답을 몰라도 맞힐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다만 험에 있어서만큼은 아직 효율성을 논할 단계가 아닌 듯하다.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가 공정성을 조금이라도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포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정성 논란이란 정말이지 무섭기 짝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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