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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첼 Dec 30. 2019

소원(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2019년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뜻한 바 모두 이룬 한 해가 되셨나요? 2020년은 더욱 희망차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클리셰로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해 초 계획하고 소망했던 목표 중 대부분은 이루지 못했고 심지어 그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사실 확정적으로 육감적으로 느끼는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측두엽의 뉴런에 스치듯 사라지는 우리의 새해 소망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의 육감은 반복적인 경험으로 쌓인 데이터로 어느 정도 정확한 예지력을 이끌어 낸다.


나는 오늘 소원 or 꿈을 현실로 이루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생각이 맞다. "그러는 너는 소원이나 꿈을 이뤘냐?" "조금 거만하군 이뤄 놓은 것도 없는 주제에 아무나 쓰는 브런치에 글 좀 쓴다고 허세가 지나치는구먼" 이런 유의 즉각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나 역시 내 인생의 궁극적인 소원이나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궁극적인"이다. 우리의 소원이나 꿈이 반드시 인생의 궁극적이거나 대미를 장식해야 할 거대한 무엇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최근 작성한 "거꾸로 하는 새해 목표" https://brunch.co.kr/@gochall/100​ “를 읽은 독자라면 내가 한 달 먼저 다짐하고 소원했던 새해 목표를 이미 시작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것은 금주인데 나는 하루하루 금주를 실천한 덕분에 벌써 30일 정도 술을 단 한 잔도 마시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운동과 독서를 한 달 내내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의미 없는 시간낭비(SNS, TV 시청 등)도 확 줄였다. 한 달 동안 나의 시간은 이전의 그것과 지나치게 달랐다. 아니 틀리다고 해야 할 정도이다.


이것은 내가 한 달 전에 소원했던 일들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한 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이루어왔다. "이런 것 정도야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이 정도 목표한 바를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이루어냈다고 꿈과 소원을 이루는 방법을 이야기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조금만 더 침착하게 스크롤을 내려주길 바란다. 이제부터 꿈과 소원을 이루는 아주아주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참고로 이게 100% 진리라고 볼 수는 없지만 나는 이 방법이 적어도 내 인생에서는 진리라고 믿으며 죽을 때까지 실행할 것이다.

자 이제 순서대로 방법론을 설명해보겠다.


1. 당신이 인생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원과 꿈을 생각한다.

2. 이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답을 못하는 사람은 나는 꿈과 소원이 없다며 아쉬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생각해 본다.  이것은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단계다.

소원이나 꿈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단계 작은 단위를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다시 즉각 생각이 나는가? 아마 안 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당신이 생각한 꿈과 소원이 진정으로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막연하게 자기가 결코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금액을 툭 던진다. 천억 원 부자. 로또 1등. 건물주 등등. 이미 무의식적으로 이룰 수없다는 자기 믿음이 머릿속 깊게 뿌리 박혀 있다. 만약 그래도 나는 큰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천억을 받은 다음엔? 건물주가 된 다음엔? 로또 1등이 된 다음엔? 이런 대답을 한 사람들에게 그다음이 있을 리가 없다. 꿈을 이룸과 동시에 꿈과 소원이 사라진 인생이 되는 것이다. 소원을 이루는 것이 소원을 사라지게 만드는 패러독스이다.

3. 먼 미래에 이룰 꿈과 소원은 결국 대부분 추상적이다.

꿈과 소원이 가지고 있는 이런 지독한 역설적 성질 때문에 우리가 품는 소원과 꿈의 길이는 내 인생의 수명과 같거나 내가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것일 필요가 있다. 그런 것들은 결국 세상을 이롭게 하는 추상적인 개념들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 가족의 건강, 세계의 평화, 후대에 길이 남을 업적 등등

4. 소원이나 꿈은 추상적이어서 작은 단계를 수없이 만들고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다.

내 꿈을 예로 들면, 나는 아내와 함께 노후에 적합한 최적의 장소에서 무엇도 부족함 없이 사랑하다 죽는 것이다. 그리고 이 꿈에 다다르기 위한 작은 단위의 이루고 싶은 소원(목표)이 여러 개 있다. 최고의 해금 아티스트가 되는 아내의 여정에 내가 큰 힘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마음껏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작은 단위의 소원을 이뤄가면 자연히 내 궁극적인 꿈도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면 저 작은 단위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더 작은 단위를 생각해본다. 1) 아내가 안정적으로 해금에 집중하기 위한 안정적인 수입과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 내게 필요한 철저한 자기 관리, 2)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 3) 나아가 이런 아티스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필요한 회사

5. 의미 새기기

위에 나열한 세 가지 중에 1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나는 아내가 세계 최고의 해금 아티스트가 되길 간절히 원한다. (만약 그녀도 그렇게 원한다면)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태워 그녀를 빛내고 싶다. 그런데 만약 내가 아무리 남편이라도 믿음직한 사람이 아니라면 과연 아내가 나를 믿고 따라올까? 게으르고 능력 없고 자신이 내뱉은 작은 목표 하나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꿈을 공유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나는 매일매일 내가 해야 할 것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침대를 정리한다. 차를 끓이고 명상을 한다. 목표를 되새기는 짧은 글을 적는다. 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위해 운동을 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 매일 독서를 하며 내실을 다지고 넓힌다. 아내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을 하며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일과를 마치고 다시 책상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하는 글을 쓰고 명상을 하며 잠에 든다. 이것이 지금 현재 내가 미래에 꿈과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내 삶의 빈 공간을 채워 넣는다.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버려야 할 것이 생기면 철저히 버린다.


자동차를 달리게 하려면 수 없이 많은 부품들이 필요하다. 도화지에 자동차 모양을 그리고 설계도를 디자인한다. 그리고 필요한 건 작은 단위의 부품을 만드는 일이다. 그 부품이 훗날 자동차를 달리게 만든다. 마찬가지다. 방을 청소하는 일도 아침에 침구를 정돈하는 일도, 술을 마시지 않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는 것도 결국은 내 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의 일이다. 그렇기에 어려움도 없고 지칠 이유도 없다. 매일 같이 반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그리고 이 소원의 작은 부품을 만드는 일을 매일매일 성공시키면 결국 내 궁극적인 소원들과 꿈을 이루게 된다고 확신한다.


과거는 지나갔지만 미래와 현재는 맞닿아 있는 현실이다. 오늘 늦잠을 자고 멍하니 TV를 보고 목표와 열정 없이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는데 과연 내일은 안 그럴까? 내년은? 10년 뒤에는? 그렇기에 지금 현재를 변화시키면 미래는 당연히 바뀐다. 반대로 현재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미래는 지금과 똑같이 닮아 있다는 것은 진리다. (늙고 지칠 테니 사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다.)

 작은 단위의 소원과 꿈을 만들고 그것을 매일매일 이루어 보자. 미래와 맞닿아 있는 현재의 소원을 이뤘으니, 이제 당신과 나의 소원은 먼 미래에도 이미 이루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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