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맥주 축제들이 있나?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 됐습니다. 그 말인즉슨! 맥주를 마시기 '더욱' 좋은 계절이 되었다는 뜻 입니다. '더욱'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코 겨울이 맥주를 마시기에 부적합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게다가 봄부터 가을까지는 국내에도 크고 작은 맥주축제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맥주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100여 개의 브루어리들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맥주를 한 자리에 모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매년 맥주 축제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물론,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중국 청도 맥주축제에 비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나라의 맥주 축제도 그에 못지않게 매년 성숙해가고 있습니다.
4월 말부터 10월까지 크고 작은 맥주 축제가 열립니다. 하지만 맥주 축제마다 시스템도 조금씩 다르고 참가하는 브루어리나 업체들도 다릅니다. 우리의 시간과 돈은 한정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축제에 참여해서 효과적으로 즐겨야 합니다.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맥주 축제를 선택하는 방법부터, 어떤 맥주를 마셔야 하는지, 어떻게 즐겨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을지 조금 방대한 양이될 것 같아서 시리즈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어떤 맥주 축제가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축제는 무엇인지 제안해 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우선 제가 추천드리는 맥주 축제를 개최되는 시간에 맞춰 열거해 보겠습니다.
GKBF 4월 말_코엑스/10월_용산 아이파크몰 총 2회
소개: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GKBF는 우리나라 수제맥주 축제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음. 그만큼 다양한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와 맥주 수입사들이 참여함.
입장료: 없음(ONLY 신용카드로 주문 즉시 결제 시스템)
장점: 정말 다양한 국내외 수제맥주를 마셔 볼 수 있음. 유명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 푸드페어링으로 참여해서 음식의 퀄리티가 우수함. 코엑스라는 접근성 좋은 위치
단점: 맥주 외에 특별한 프로그램이 부족함. 인디밴드나 DJ 공연이 있지만 무대도 작고 집중하기 힘듦. 맥주나 음식을 구매하려면 긴 웨이팅을 기다려야 함. 앉아서 음식과 맥주를 즐기기에 장소가 협소함.
고첼의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가
GKBF는 국내의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국내에 수입유통사들이 각각 한 개의 부스를 가지고 자신들의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선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업체 당 적게는 3종에서 많게는 10여 종의 라인업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부터 맥덕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평소에 만나보기 힘든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맥주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 축제를 추천합니다. 다만, 모든 맥주를 다 마셔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주량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 내에서...) 사전에 어떤 브루어리와 수입맥주가 참가하는지 알고 가신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부스 비어위크서울 5월_건대커먼그라운드
소개: 더부스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맥주 축제. 해외에서 인기 있지만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지 않은 트렌디한 맥주를 매년 게스트 라인으로 섭외함. 이 점이 맥덕들을 유혹하는 큰 요인임.
입장료: 입장료는 없음. 티켓으로 맥주를 구입하는 시스템, 얼리버드를 활용해야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장점:얼리버드 티켓을 이용한다면, 굉장히 저렴하게 맥주를 구매할 수 있음.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만큼 접근성이 좋고 축제 자체가 정돈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 페어링 되는 푸드트럭들도 상당히 수준급의 메뉴를 선보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단점: 장소가 협소함. 맥주 외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함. 게스트 맥주를 위해서 참여했으나 빠르게 Sold Out 될 수 있음. 다시 말해서, 먹고 싶은 맥주를 마시지 못 할 확률이 큼.
고첼의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가
맥주를 좋아하는 고첼에게 국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맥주축제입니다. 그 이유는 딱 하나! 국내에서 마셔 보기 어려운 해외의 인기 브루어리들의 맥주를 게스트 라인업으로 등장시키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서, 아더하프, 인더스트리얼 아트, 그리고 올해는 미국 서부지역의 테메스칼과 배어바틀 브루어리가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군침을 돌게 만드는 라인업으로 중무장한 것이 더부스 더비어위크 서울의 특장점이죠. 그리고 솔직히 맥주 축제 중에 외관이 가장 스타일리시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맥주는 잘 모르겠더라도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그런 축제입니다.
가평 수제맥주축제 5월_가평 자라섬
소개: 카브루에서 주최하는 맥주축제로서 가평 자라섬에서 진행. 국내의 유명밴드와 DJ들과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 성격의 축제
입장료: 입장료는 없음. 티켓으로 맥주를 구입하는 시스템, 얼리버드를 활용해야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장점: 얼리버드 티켓으로 1만 원 3잔의 쿠폰을 구매하면 저렴함. 다양한 국내외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음.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객들을 위한 무료셔틀 운행. 테이블과 의자가 넉넉히 구비되어서 맥주와 음식을 편안히 앉아서 즐길 수 있음. 가평의 쾌적한 환경.
단점: 접근성이 불편한 장소, 세련되지 못한 축제 경관. 교통이 불편함.
고첼의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가
올해 가평 수제맥주축제는 지방선거와 겹쳐서 하반기에 진행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가평 수제맥주축제는 가족단위나 연인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가평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인데요, 근처에 숙소를 잡고 축제를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원지에서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여유로움과 볼거리 먹거리 일석삼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디제잉과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준비되어있으니, 음악과 맥주를 좋아하시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시다면 가보셔도 좋을만한 축제라고 생각해요.
송도 맥주축제 8월 말_송도
소개: 인천의 유일한 맥주축제로써 규모가 상당히 큼. 전인권, 김경호, 도끼 등 유명 가수를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9일 동안 이어짐.
입장료: 없음. 즉시 결제 시스템
장점: 굉장히 큰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봐도 무방함. 입장료 무료. 9일간의 긴 축제기간.
단점: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맥주를 즐기지 않는 일반객들이 많음. 주객이 전도된 행사 느낌.
고첼의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가
송도에서 펼쳐지는 세계문화축제에 큰 테마로 자리 잡고 있는 수제맥주 축제입니다. 국가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인천에서는 이 축제를 인천의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큰 포부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 가수와 아티스트들을 큰돈 들여서 섭외하는 등 축제의 콘텐츠 질을 높이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중교통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맥주를 마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아쉬움을 가질 수 도 있습니다.
남해 옥토버페스트 9월 말_남해 독일마을
소개: 남해군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세계 3대 맥주 축제인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같은 콘셉트.
입장료: 없음. 즉시 결제 시스템
장점: 독일 현지의 옥토버페스트의 이국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음. 독일 정통 맥주와 음식이 제공됨.
단점: 주차공간이 협소하며, 차가 없으면 접근이 어려움. 고객에 비해서 장소가 협소함.
고첼의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가
남부 지역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 중에 가장 큰 규모의 축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남해에 위치한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만큼 모든 맥주는 무조건 독일 맥주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맥주는 상당히 퀄리티도 좋고 종류도 다양해서 다른 스타일의 맥주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독일 하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정통 수제 소시지와 독일 족발인 학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남해 독일 맥주축제 또한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므로, 질 좋은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독일 뮌헨의 세계 3대 맥주 축제를 가실 여유가 없으시다면, 올 가을 남해의 독일마을로 가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 전통 가옥들과 남해의 자연경관이 함께 어우러진 곳에서 마시는 맥주와 소시지면 더할 나위 없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