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축제! 맥주 축제!
지난 시간에는 올봄부터 가을까지 열리는 우리나라의 맥주 축제 중에서 ‘고첼’이 추천하는 5가지 축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다채롭게 열리는 맥주 축제를 시간과 비용 투자 대비 120% 이상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맥주 축제가 생소하거나 평소 맥주를 심각하게 열정적으로 즐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
지금부터 정보형 글의 목적성에 맞는 최적의 전달력을 위해서 경어체가 아닌 평어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맥축 꿀팁 1. 맥주 축제는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산천어 축제는 산천어를 먹으러 가는 것이고 불꽃 축제는 불꽃을 보러 가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맥주 축제는 맥주를 마시러 가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맥주 축제의 본질을 50% 밖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당연히 맥주 축제는 다양한 ‘맥주를 즐기기’ 위해 찾는 것이다. 하지만 ‘맥주를 즐긴다’는 의미는 단순히 ‘맥주를 마신다’는 행위가 아니다. 사실 맥주야 집에서도 마실 수 있고 동네 치킨집에서도 마실 수 있다. 조금 특별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대형마트나 맥주 전문 보틀샵을 찾으면 된다. ‘맥주를 마신다’라는 문장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맥주를 마신다’, ‘다양한 맥주를 많이 마신다’ 등. 문제는 ‘마신다’가 아니라
‘즐긴다’이다. 축제의 본질은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맥주를 좋아하지 않거나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사람들일 지라도 맥주 축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맥주를 즐길 수 있을까?
*맥주의 향과 빛깔을 즐겨라*
맥주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맥주 스타일은 필스너 흔히 ‘라거’라고 불리는 ‘카땡’ 칭땡오’ 같은 맑은 황금빛을 띤 것들이다. 이런 필스너 스타일 맥주는 청량감이 좋지만 향이 다소 부족하다. 그래서 맥주만 마시지 않고 음식과 함께 즐기는 음용 방식으로 발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맥주를 와인처럼 즐기기에는 맥주의 향과 빛깔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한 이유도, 대부분 이런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를 마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말은 소주를 마실 때나 적합하다. 맥주는 종류에 따라서 굉장히 다채로운 향과 빛깔을 띤다. 그리고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 조차도 맥아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맥주는 맥아의 종류에 따라서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색감이 다르게 나타난다. 맥주 축제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이런 향과 빛깔이 풍부한 수제맥주 라인업을 선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입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코와 눈으로 충분히 맥주를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하는 참가 업체들의 모든 맥주를 마시기에는 종류와 양이 너무 많다. 하지만 코와 눈으로 맥주 축제를 즐긴다면, 복잡한 축제 현장에서 화장실 갈 필요가 없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이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 많은 곳을 갈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이 화장실 문제다. 게다가 그곳이 맥주를 즐기러 가는 곳이라면…. 상상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진정 다양한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맛보다는 향과 빛깔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맥축 꿀팁 2. 자신에게 맞는 맥주 축제를 찾아라!
1편에서 언급한 대로 맥주 축제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참여의 목적성을 명확하게 세우지 않고 시간이 허락한다는 이유로, 아무 맥주 축제에나 참여한다면 축제의 내용과 질적 측면과 상관없이 실망을 할 수 있다.
우선 자신이 맥주 축제에 참여하려는 의도가 ‘맥주’를 위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가는 것인지, ‘축제’가 열리는 곳에 갔더니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인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어떤 축제에 어떤 브랜드와 라인업이 판매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에 따라서, 얼리버드 티켓과 같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매 루트를 짜고 축제를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맥주 자체보다는 축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축제의 프로그램을 따져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막상 맥주 축제를 갔는데, 맥주 자체가 프로그램의 대부분이라서 적잖이 실망하고 핵노잼, 개고생만 하고 왔다며 다시는 맥주 축제를 가지 않겠다는 굳센 다짐을 하는 사람을 여럿 봤다.
1편을 참고해서 시간과 장소, 그리고 축제의 성격을 고려해서 자신의 성향과 맞을 것 같은 축제에 참여한다면, 맥주의 색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맥축 꿀팁 3. 최적의 데이트 장소 혹은 새로운 만남을 꽃피우는 장소.
사실 맥주 축제를 즐기는 꿀팁이란 거.. 세 번째 꿀팁의 빅 픽처를 그리기 위한 밑밥에 불과했다. 당신이 맥주 축제를 반드시 가야 하는 이유와 진정한 핵 꿀팁을 이제 방출하겠다.
맥주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외롭고 사랑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맥주 축제를 가는 거다. 왜냐하면 맥주 축제는 사랑을 꽃피우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맥주와 음식 그리고 음악까지. 이 세 가지가 축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면, 그때야 말로 당신에게 봄이 찾아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에게 아직 봄이 오지 않았거나 봄이 올랑 말랑 썸만 타고 있다면 내 조언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연인 사이던, 썸 타는 사이던, 오늘 처음 만난 사이던, 심지어 솔로 이던지 상관없이 맥주 축제는 당신에게 봄봄 파워를 선사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명당자리라도 최소한의 준비는 해 가야 한다.
*우선 당신이 남자라면,
얼리버드 티켓이나 사전에 참여하는 브루어리의 맥주 타입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한 화장실 위치를 파악해 둔다면 센스가 흘러넘치는 남자가 될 것이다. 그녀에게 딱 맞는 스타일의 맥주를 선택해 주고, 남들은 줄 서느라 지리는 화장실을 피해 한가인이 선택할 만한 한가한 화장실로 에스코트를 한다면 어떤 여자가 호감을 안 가질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이 여자라면,
반드시 편안한 신발과 바지를 입을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서있어야 하는 일도 땅바닥이나 구조물에 걸쳐 앉을 일이 많다. 치마와 하이힐은 맥주 축제에 적합하지 않은 전투복이다. 반대로 남자라면 센스 있게 손수건이나 쟈켓을 반드시 챙길 것을 추천한다.
*당신이 남자 솔로라면,
어떻게 해서든 ‘자리’를 잡아라. 돗자리 던 지, 테이블이 던 지 상관없다. 무조건 자리부터 맡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스캔하는 것은 나중 일이다. 어떤 맥주가 맛있는 지도 전혀 중요하지 않다. 같이 맥주를 나누어 마시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다면 그 무엇도 무용지물이다.
*당신이 여자 솔로라면,
너무 많이 돌아다니지 말아라. 적당한 자리에서 맥주의 향과 맛을 즐기며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기면 좋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맥주를 좋아한다고, 과하게 다른 것에 집중을 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어있다.
연인 사이, 썸 타는 사이, 솔로 다 좋다. 맥주와 맛있는 음식, 음악, 그리고 야외 축제의 분위기가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이렇게 맥주 축제를 잘 즐기기 위한 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사실 팁이라기보다는 맥주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마인드에 더 가까운 내용들이었지만, 맥주 축제를 처음 가보시는 분들이나 가봤지만 막연하게 가 봤던 분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맥주는 술인 만큼 위험할 수 있는 식음료이기 때문에, 과다하게 맥주에 노출되는 축제를 제대로 건전하고 즐겁게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2018년도, 전국에서 다양하게 개최되는 맥주 축제를 제가 제시한 꿀팁을 꼭 기억해서 즐겁게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