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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Jan 18. 2021

티스토리+브런치 = IT 에세이?

재로운 장르를 만들어 보다

티스토리 블로그

"안녕하세요. 고코더 입니다."


는 코딩 블로그로 운영중인 티스토리 "ITExpress(GoCoder.Tistory.co.kr)"에서 강의를 남길 때 사용하는 인사입니다. 


저는 약 3,000여 명의 구독자와 소통하는 '브런치 작가' 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과 IT를 교육하는 블로거입니다. 많은 방문자들이 찾아주는 일명 "파워 블로거"입니다. 코딩 강의는 개발자가 할 수 있는 꽤 재밌는 활동입니다. 특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기술 정리라는 명목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하나의 해소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대중적인 글을 쓴다는 용기가 나지 않았고 그렇게 약 3년동안 기술 블로거로 부지런하게 살아갔습니다. 


그저 호기심에 시작했던 블로거의 글쓰기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대기업의 이직 제안도 있었고, 제가 남긴 블로그 강의를 기초로, 코딩 테스트 문제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강의 제안도 왔고, 무엇보다. 고민 많은 후배 개발자들에게 상담도 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코더"라는 닉네임 석자를 알아보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가져다 준 가장 큰 성과는 바로 ‘금전적 수익’이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아낌없는 나눔 덕분에 적지 않는 용돈을 매달 받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


 브런치는 획기적인 플랫폼 서비스 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블로그 입니다. 작가를 꿈꾸는 저 역시 이곳에서 열심히 글을 썼고, 그 결과 카카오톡 브런치 채널에 '개발자에게 글쓰기란' 주제로 제가 쓴 글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후에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기회는 왔고 이를 잡기 위해 기술 블로그는 잠시 접고 온전히 브런치에 대중적인 글쓰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출판사를 통한 출간 제안이 왔고 첫 종이책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라는 개발자 에세이를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 블로그의 방문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수익도 줄어들었고, '감정'과 '생각'들을 쓰는 에세이를 쓰던 손가락이 '사실'과 '정리'로 이루어진 기술 블로그에 익숙해지는 온도차는 쉽지 않았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손의 크기는 딱 하나만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술서 작가로 활동 해야 할지? 아니면, 에세이 작가가 되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잘하는 일을 섞어보다


 "창조는 편집이다."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했던 강연의 제목입니다. 정보를 편집하는 것이 힘을 갖는 세상이라고 하는 메시지가 담긴 강의입니다. 스티븐 잡스는 컴퓨터와 인간이 만나는 인터페이스를 "터치"라는 기능을 통해 '편집'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코딩을 하면서 에세이를 쓰는 제가 가진 특징을 하나로 편집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가지를 섞으면 창조가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로 '에세이로 설명하는 코딩 시리즈'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책이 교과서를 보는 기분이었다면, 한 편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코딩까지 배울 수 있도록 집필을 하였고, 두 번째 IT 종이책이 탄생하였습니다.


 분명 이 책은 코딩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으로 기록하면서 공부해도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코딩 책을 들고 문 밖으로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햇빛 가득한 주말 오후, 공원 벤치에 앉아 에세이 책을 읽듯 한 손에 느슨하게 잡아 흘러내릴 듯 책을 집어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면서 그렇게 휴식을 즐기면서 읽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지친 개발자에게 휴식과 지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 두 번째 종이책 <에세이로 이해하는 HTML> 프롤로그에 사용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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