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는 휘트컴 저드슨(Whitcomb Judson)이 움직여 여닫을 수 있는 금속 잠금장치를 개발합니다. 이는 갈고리 모양의 금속과 금속이 맞물리는 원리로 평소에 군화끈을 매고 출근하는 시간이 길어져 지각을 자주 하게 되어, 복잡한 끈 대신 한 번에 신발을 조일수 있는 방법을 고안합니다.
20년 후에 기드온 선드백(Gideon Sundback)은 휘트컴 잠금장치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현대의 지퍼 형태를 개발합니다. 그리고 여닫을 때 나는 "지잎(zip)" 소리를 본떠 "지퍼(Zipper)"라는 상표를 등록합니다. 개발자가 자신이 제품을 소리를 듣고 만든 만든 의성어가 현재 우리가 실생활에 넓게 사용하는 단어가 됩니다. 청바지를 입을 때 고장 나면 곤란해지는 그 지퍼가 맞습니다.
인류의 생활을 바꿔 놓은 발명품들도 가끔은 이렇게 큰 고민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지어진 이름이 지금까지 사용되는 고유명사가 되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들이 얽혀 있는 또 하나의 세상인 웹에서도 이렇게 개발자가 큰 의미 없이 시작한 규칙이 지금까지 이어온 경우가 있습니다.
http://
바로 "http://" 에서 사용하는 두 개의 슬래시 "//"입니다. 보통 코딩에서는 연달아 쓰는 이 두 개의 슬래시는 "주석"을 나타냅니다. 혹은 파이썬에서 "정수 분할 연산자"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혹은 "Perl"에서 "정규식 일치 작업"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웹을 접속하는 URL에서는 도통 어떤 의미와 기능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기호입니다. 하지만 이런 의문도 이제는 들지 않을 정도로 우린 이미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슬래시를 사용 중입니다.
다행히 브라우저에 발전으로 인해 사이트를 접속하기 위해 이 7글자나 되는 문자를 더 이상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