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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Feb 28. 2021

인터넷을 움직이는 만 분의 일  "<a> 태그"

닻을 올려라


 "닻"은 배를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시금치만 먹으면 근육이 빵빵해져 괴력을 발휘하는 "뽀빠이"의 직업이 선장이란 걸 알 수 있는 이유도 그의 팔에 문신이 닻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그가 한 번도 배를 운전하는 장면을 본 적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뽀빠이가 쓰고 있는 모자와 팔뚝에 그려진 그림은 이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뱃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닻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사이드 브레이크'와 역할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차를 표현하는 로고는 보통 운전대 이거나, 승용차 모양의 라인입니다. 배에서도 닻은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배를 정박할 때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이 거대한 물체를 표현하는 건 오히려 멈춰있게 하는 이 작은 물건입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깊이는 아직도 과학이 정복하지 못하였습니다. 우주에서 찍힌 지구의 셀카를 보면 땅보다 푸른색이 훨씬 많은 걸 보면, 바다라는 한쪽 면인 땅을 빌려 인간이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이 그 넓은 곳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배"입니다. 그런데 항해보다. 어려운 일은 자연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폭풍을 만나게 되면 인간이 만든 기술은 바람에 날아가는 종이장처럼 한순간에 침몰하게 됩니다.


 그래서 닻은 오히려 멈춰 있게 하는 게 아닌 항해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위협적인 바람과 파도를 만나면 배는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닻을 내리고 기다립니다. 그렇게 다시 하늘이 개이면 닻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닻은 거대한 바다를 헤어 칠 수 있게 만드는 거대한 힘입니다. 보통 이 물건은 배 무게의 만 분의 일입니다. 10만 톤(t)급 선박일 경우 10톤(t) 뿐이 되지 않습니다. 배를 구성하는 작은 부품이지만 배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anchor

 

 인터넷이란 거대한 망은 보통 바다로 표현되고는 합니다. 그래서 우린 웹을 "정보의 바다"라고 비유합니다. 인류의 모든  지식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 바다를 헤엄치게 할 수 있는 개념은 "하이퍼텍스트"입니다. 그리고 그 개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링크"이고 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게 기본은  a 태그입니다. 이 태그의 약어는 닻을 가리키는 "anchor"입니다.


  이 요소는 코딩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규칙입니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퍼블리셔, 디자이너도 이 태그는 언제나 단골손님입니다. 만약  a 태그가 없다면 인터넷은 단일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페이지간의 이동도 없고 오직 하나의 페이지만 존재해야 합니다.  인터넷도 결국 종이 한 장에 갇혀 있는 세계였을 뻔했지만 다행히 이 태그로 인해 페이지는 연결되어, 멀티페이지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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