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이야기로 다가가는 HTML 29화

라이킷 73 댓글 3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고코더 Mar 21. 2021

부가 정보가 주는 힌트 "<footer> 태그"

사이트를 설명하는 친절한 정보

미술품 아래 부가정보

한 편의 미술을 감상합니다. 잘 그려진 네모난 박스 안에 그림만으로는 작가가 말하는 메시지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제 미술품 아래에 적힌 저자 정보를 확인합니다. 그린 사람은 누구인지, 몇 년도에 그려졌는지, 작품 제목은 무엇인지, 혹은 도슨트가 남겨놓은 추가적이 설명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렇게 특정 대상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내용을 모아둔 것을 '부가정보'라고 합니다.

(Science and Charity, Picasso, 1897)

1897년도 그려진 한 장의 그림이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와 그 옆에 있는 의사, 그리고 수녀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당시에 상황을 잘 나타내는 작품입니다. 이불의 질감을 보면 얼마나 그림을 실물처럼 잘 묘사하는 작가인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그림을 완성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피카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이 천재 화가의 그림과 많이 달라 보입니다. 입체주의로 극단적인 단순함과 기하학적인 표현을 보여준 기법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힌트는 바로 1897년에 있습니다. 당시 16살의 피카소의 그림은 당대의 엄격한 미술 수업을 받았고, 그래서 그 시절 배움의 흔적이 새겨진 작품들이 남아있습니다. 학교에 배운 개성 없는 기법으로 사실 그대로를 그렸기 때문에 우리가 많이 보던 환상적인 작품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10년 후 피카소는 1907년 "아비뇽의 여인"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큐비즘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그림은 우리가 알던 피카소의 큐비즘 시대가 아닌 학생 시절의 그림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작품을 좀 다르게 해석할 할 수 있게 합니다. 부가 정보는 작품을 보는 정확힌 시선을 제공합니다. 그게 바로 부가정보의 역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