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의 집주소
1997년 인터넷 초창기 시절 '테크노 필'이란 벤처 회사가 "하이홈"이라는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채림점 하이홈쩜 컴'이라는 광고 카피가 유행어처럼 번지던 시기입니다. 그 당시 광고를 떠올려보면 집 주소를 물어보는 질문에 주인공 채림 씨는 매번 똑같은 대답만 합니다. "chaelim.hihome.com" (지금은 접속이 불가하네요.) 그 당시에는 온라인 상의 고유한 홈페이지 주소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상상도 잘 안되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인당 SNS 계정만 여러 개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고, 누구나 클릭 몇 번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집 주소보다, 인스타그램 주소가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구글의 홈페이지를 하루에도 수십 번 방문합니다. 하지만 구글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디쯤에 있다고 얼핏 들은 사실은 있습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온라인 상에 있는 그 사이트만으로 충분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이트는 사람이 운영하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주소가 있습니다. 한국은 2014년부터 도로명 주소 표기법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만약 제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싶다면 제가 살고 있는 '도로명 주소'를 찾아와야 고코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리자의 오프라인 주소입니다. 특히 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본사라는 사무실이 있고, 이곳을 방문하면 회사 관계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가 갖는 디지털 주소만큼 실제 주소 또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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