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회사가 필요로 한 개발을 합니다

개발자 청춘 상담실 #4

by 고코더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고코더 상담실 04.png 오랜만에 근황을 알려준 후배 개발자에게


안녕하세요. 인내하는 개발자님!


"인내심을 가지고 단순한 일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만이 어려운 일을 쉽게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 요한 실러 -


태어난 지 한 해가 되면 돌잔치를 합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돌잡이입니다. 실, 쌀, 돈, 대추, 책, 청진기, 의사봉 등을 놓고 주인공 아기가 원하는 물건을 짚으면 그에 따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실을 장수를 , 쌀은 재산을, 책은 공부를, 청진기와 의사봉은 각 직업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우린 원하는 걸 잡는 훈련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 잡기 싫은 것들을 쥐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개발자라는 단어 안의 종류만 해도 참 많습니다. 게임, 응용, 웹, 시스템, 모바일, 임베디드, 보안, 알고리즘 프로그래머 등으로 다양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만 해도 C, C++, C#, JAVA,. Net, Python, Ruby, Go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계속해서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까지 세어보면 개발자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개발을 하고 있는 프로그래머가 얼마나 될까요? 능력 좋은 개발자들은 원하는 회사를 골라 들어가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형편에 맞혀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회사와 지원하는 분야에 지원했다고 해도 프로젝트에 따라 회사 사정에 따라 하는 일은 언제든지 달라지게 되는 참 변화무쌍한 직업인 거 같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걸 하면서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뜻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개발자님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자세가 듬직합니다. '인생은 모든 것이 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중국 명언이 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이런 이치를 어른이 되어가면서 계속 깨닫고 수긍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개발자님이 생각한 길이 아니고 흥미가 없는 일이었더라도 맡은 임무를 최선으로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냅니다.



길 끝은 같습니다.


짧은 기간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봐도 계획대로 이루어 간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일정은 두말할 거 없이 늘어지고 연장되기 일수이고 인원은 수도 없이 때에 따라 바뀝니다. 정의된 기획서와 일정표라는 이정표가 있지만 바램일 뿐입니다. 또한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입니다. 인간관계라는 변수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뒤죽박죽 엉망진창 되어가다가도 어느새 협력하여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갑니다. 비록 과정은 복잡하고 얽히고설켜 쓰지만 목표는 하나이기에 결국 그것을 향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후회 속에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후회 속에서도 사람은 두 가지 길을 선택하는 합니다. 첫 번째 길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두 번째로는 지금 가는 방향을 믿고 길 끝에서 결국 내가 원하는 목표와 만나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계속 걸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이 두 사람의 선택 모두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목표하는 지점을 향해 가는 방식이 다를 뿐 꾸준하게 걸어간다면 시간을 다를 수 있지만 길 끝에서 만날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푸념으로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사람만 아니라면 말이죠.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희망을 갖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가 보세요. 조금은 다른 방식이지만 결국 원하시는 걸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비하기 위해 희망찬 청사진을 그려놓고 그곳에 도착하기 위한 걸 대비하세요. 뜻대로 되지 않아도 내 마음이 향한다면 결국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희망없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