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실력 없는 개발자를 선배로 존경해야 할까요?

개발자 청춘 상담실 #5

by 고코더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N54lKB_-LmD1gnCm9L1Ey0gu8R0.png
안녕하세요. 좋은 관계를 원하시는 개발자님!


존경이란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아는 능력이다.
-에이리 프롬-


저도 많은 동료 개발자가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선배 개발자의 비율이 더 높은 거 같습니다. 개발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지혜를 모아서 문제를 돌파해 나가야 합니다. 경력과 나이가 그리고 직급이 저마다. 회사 내 수직계열이 생겨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선후배가 나눠지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원활한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나보다 먼저 개발자의 세계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한 선배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조직 생활에 큰 불편함이 됩니다.


실력이 없는 선배를 존경하지 못한다는 건 혹시 교만한 마음은 아닐지 생각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보다 못하 사람에게서도 배울 것을 찾습니다. 5살짜리 조카에게 선물을 사주러 장난감 가게를 향했습니다. 건널목을 건너편에 가게가 있고 신호등은 빨간색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차가 잘 다니지 않는 도로라서 가끔씩 신호를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우범적으로 하는 곳이라 습관적으로 길을 건너려는 순간 앵두 같은 입으로 "삼촌 빨간불에 건너면 차가 놀라자나요!" 잠시 순간 내가 편하자가 누군가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반성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도 신호를 지키며 횡단보도를 이용합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는데 개발자라는 프로무대에서 활동하는 그들에게 전혀 배울 게 없다는 건 겸손하지 못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큰 규모의 회사에서 다양한 선배들과 어울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계시고 있는 건 좋은 경험입니다. 매일 부딪치는 선배 개발자들과 더 잘 어울리고 싶은 고민에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려는 걸 보면 생각이 깊으신 거 같습니다. 더 좋은 관계를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시는 개발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개발자의 역할도 참 많습니다.


삼국지 게임은 한나라를 선택해 군주가 되어 중국을 통일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장군을 임명하고 통솔해서 전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능력치는 크게 통솔, 무력, 지력. 정치, 매력 등으로 5가지로 나뉩니다. 인물들 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의 특징은 모두 다른데 대표적으로 지력이 가장 높은 제갈량, 무력이 가장 높은 여포 등이 있습니다. 분야별로 정점을 찍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도 있지만 특출 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인물들을 영입하여 전쟁에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인물마다 필요에 맞는 자리가 있고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가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개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른 지문을 갖고 다른 얼굴을 갖고 있듯이 저마다 다른 특징들로 회사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쟁에서도 총을 들고 싸우는 군인을 위해 후방에서 노력하는 밥을 짓고 운반하는 취사병이 있는 거처럼 개발자들도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직을 더 잘 이해하는 개발자, 순수하게 코딩을 잘하는 개발자, 커뮤니케이션으로 문제를 풀어가는데 능숙한 개발자, 동료를 잘 다독여 사기를 올리는 개발자, 좋은 인격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개발자까지 각자의 몫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프로젝트에 이바지한다면 그것도 실력이고 개발자가 아닐까요?



선배의 영향력


하지만 선배가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도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나와 잘 맞지 않는 개발자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신입 개발자로 일했을 때 큰 행운이 있었다면 좋은 선배 개발자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 시절 선배가 가르쳐준 학습 방법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은 지금도 귀감이 되는 자산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쁜 선배도 엄연히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비극 작가인 아이스 킬로스는 "늙어가는 시간은 모든 것을 가르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온 경험과 삶의 지혜는 분명 존경받을만한 일입니다. 개발자 선배가 먼저 나보다 더 많은 길을 걸어가고 넘어지고 깨어진 경험들은 기본적으로 존중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부정적인 영향력은 최대한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즉 선배의 자격은 인정하되 나쁜 영향은 최대한 받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꼭 회사 안에 있는 분들만이 선배는 아닙니다. 회사 밖에 있는 좋은 선배들을 찾아서 좋은 영향을 받도록 노력하는 건 어떨까요?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좋은 책을 멘토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더 크게 성장하고 싶다면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배가 필요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회사가 필요로 한 개발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