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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Jul 09. 2021

웹과 인터넷 그리고 네트워크는 뭐가 다를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인터넷으로 가면 되지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구매하여서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1417594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단편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는 폐기시한이 지난 우주정거장에서 100년이 넘도록 가족이 탄 우주선을 기다리는 '안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는 인간의 한계가 만들어낸 우주의 거대함이 주는 외로움과 공허함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인간은 지구를 떠나, 더 먼 우주를 향해하고 싶은 싶은 욕심이 가득했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담아 쏘아 올린 보이저 2호가 떠난 지 약 44년이 지났습니다. 당시에 태어났던 아이들은 어느새 중년이 되었고, 발사를 목격한 많은 사람들의 많은 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빛의 속도는 는 약 300,000Km입니다. 1초에 지구를 7바퀴 반을 돌 수 있고, 서울과 부산을 461번 왕복할 수 있습니다. 태양계 밖을 벗어나, 성간 우주 '인터스텔라'를 지나고 있는 보이저호를 빛의 속도로 지금부터 따라잡는다면 17시간뿐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빛의 속도는 빠릅니다. 만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었다면, 소설속의 백일흔살의 노인은 더 젊은 날에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을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인터넷으로 가면 되지

빛의 속도가 아닌 우리들의 속도로 지구 반대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사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서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목적지는 뉴욕입니다. 맨하튼 소호 거리에 친구를 만나러 출발해보겠습니다. 우선 공덕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합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15시간 동안 태평양을 날아갑니다. 도착한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다시 맨해튼까지는 또 약 3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 합니다. 그리고 카페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대략 18시간이 넘는 여정끝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머나먼 여정이었습니다. 즐거운 만남보다는 벌써붜 돌아갈 길이 더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는 빛의 속도로 친구를 만나볼까요? 주머니 속에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왓츠앱(WhatsAPP)을 설치해봅시다. 친구의 아이디를 등록하고 글자를 입력하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에게 1초도 걸리지 않고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은 인터넷은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지구라는 공간이 하나로 묶이게 되었고,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머나먼 지구의 반대편도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뭔데?

바다는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구라는 거대한 어항에 대륙이라는 육지가 떠 있는 형태로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항해시대 때 유럽의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면 항로를 개척하고 세계를 일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다 위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인터넷을 일명 '정보의 바다'라고 표현합니다. 전 세계의 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하여서 어디든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시작은 1960년대 미국 국방성에서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알파넷(ARPANET)은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때 핵전쟁 등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연구하였고, 기존의 회선교환(circuit switching) 방식보다 견고한 패킷 교환(packet switching) 방식이 개발되었습니다. 정식으로 인터넷이란 이름은 1973년 TCP/IP를 정립한 '빈튼 서프(Vinton Gray Cerf)'와 '밥 간(Robert Bob.Metcalfe)'이 모든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한 거대한 컴퓨터 통신망을 일컬어 표현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던 배처럼 인터넷은 지구를 항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은 해저에 선이 깔려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초등학교 시절 종이컵, 성냥개비, 실을 사용해 실 전화기를 만들어 본 기억이 있습니다. 소리가 진동으로 바뀌어 실에 전달되고 다시 끝에서 소리로 변환되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선이라는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목소리라는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인터넷은 그럼 어떻게 지구 반대편까지 빛의 속도로 도달할까요? 하늘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공위성이 처리하는 트래픽은 고작 1%가 넘지 않습니다. 그 마저도 선박이나, 극지방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목적입니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의 연결은 바로 해저에 있습니다. 바닷속에 광섬유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비유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종이컵 전화기를 만들어 소리를 선으로 전달하는 실습해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 종이컵 전화기의 선이 전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바로 해저에 있는 케이블 선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 전세계 누구와 대화할 수 있고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연결 되어 있는 것입니다. 




웹, 네트워크도 같은 말 아냐?



브라우저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자동으로 맨 앞에 "http://"라고 입력되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인터넷은 HTTP라는 프로토콜을 사용한 접속이기 때문입니다. 웹은 "HTML"이라는 기본 문서 형태의 문서를 주고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 모든 사이트는 바로 HTTP 프로토콜로 연결된 웹입니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 구글도 쇼핑을 하기 위해 접속한 아마존도 모두 웹 시스템입니다. '인터넷', '웹'이란 단어는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 개의 단어를 혼용되어 사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인터넷(internet)과 웹(web)은 다른 의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이란 거대한 개념 속에 속한 한 종류가 바로 일명 '웹' 입니다. 



네트워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의 의견과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말합니다. 이를 '사회 관계망 서비스'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원조는 비둘기였습니다. 새 다리에 쪽지를 매달아 날려서 마을과 마을 사이에 정보를 교환했는데 이렇게 연결된 데이터를 주고받는 집단을 네트워크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그물(net)과 걷다(work)가 합쳐진 "그물을 걷는다"라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장비가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특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연결된 컴퓨터나 기타 하드웨어 장비의 모음'라고 정의하긴 합니다. 하드웨어끼리 마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데이터들을 주고받는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빛의 속도도 부족해..

빛의 속도로 주고받는 인터넷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입니다. 그렇지면 지금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구글은 '스테디아(Stadia)'라는 클라우드 방식을 이용한 게임 시스템을 출시하였습니다. PS4, XBOX 같은 콘솔기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 구글 서버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조작하는 명령어가 구글 서버에 접속했다가 다시 사용자에게 오는 시간이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인풋렉'이라고 합니다. 서울과 미국의 지연 차는 0.06초가 납니다. 게임을 한다면 0.01초는 아주 큰차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만큼 인터넷은 빠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구글은 더 빠른 통신을 위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가기 원했던 IT 기술은 이제 더 빠르게 달려가길 원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당신을 위해서 입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가기 원하던 IT는
더 빠르게 달리길 원합니다.





* 참조자료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허블

 - <해저 광케이블 맵 사이트>, submarinecablemap.com

 - <구글 스테디아 홈페이지>, stadia.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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