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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Jan 28. 2022

"코딩은 잘 고쳐나가야 해!"

하고 싶은 일, IT 개발자 : 소프트웨어 테스터

소프트웨어 테스터(QA), 김지나

"안녕하세요.! 프로그램 테스터 김지나 대리입니다. 만드신 기능에 문제가 있네요!"


프로그램 테스터 김지나 대리는 항상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은 바지에 바다색 셔츠를 말끔하게 차려 입고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면서 걸어 다닙니다. 개발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동료입니다. 왜냐하면 꼼꼼하게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걸을 꼼꼼하게 테스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즉시 이렇게 연락이 옵니다.


"네.. 네 안녕하세요. 어디서 문제가 생겼을까요?"

고코더 대리는 메신저로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김지나 대리가 와서 서 있습니다. 서로 가볍게 인사를 합니다.

"잘 만들어주셨는데요. 이 부분이 문제가 생기네요.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 기능까지 잘 연결되는데 인스타그램으로 연결이 잘 안 되네요. "

"아 네, 다시 확인해볼게요. 조금 잘못 만든 거 같아요.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제가 자리로 가서 말씀드릴게요"

그렇게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면서 김지나 대리는 자리로 돌아갑니다. 30분 정도 지나서 고코더 삼촌은 '만세'를 외칩니다. 잘못된 기능을 모두 다 수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 프로그램 테스터에게 달려가 말합니다. "이제 다 됐어요!" 이제 다시 테스터가 일할 차례입니다. 개발자가 제대로 수리를 했는지 잘 작동하고 있는지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그렇게 뚫어져라 모니터를 보던 테스터는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잘되는 거 같아요! 역시 프로그램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수리해나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네, 그런 거 같아요. 프로그램도 언제나 고쳐나갈수록 좋아지는 거 같아요."


아까 고코더가 이메일을 쓰고 있던걸 슬쩍 봤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김지나 대리가 질문합니다. 

"그런데, 누구한테 그렇게 이메일을 쓰셨어요? 준혁이? 궁금증 많은 어린이가 개발자에 대해 궁금해하던가요?

고코더는 머쓱해하면서 어린이에게 개발자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네, 어떤 어린이가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질문에 답해주고 있었어요. 코딩은 무엇을 만드는지 방금 설명해줬답니다."

김지나 대리는 무언가 생각 낫다는 표정으로 충고를 합니다. 

"그럼, 코딩은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쳐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준혁이에게 혹시 제가 한번 이메일을 써봐도 될까요? "

"아 그래 주시면 저야 좋죠."


프로그램을 테스터  김지나 대리는 이메일 함을 켜고 이메일을 써내려 갑니다. 



코딩을 잘하려면, 잘 고쳐야해!


안녕 준혁아!


나는 고코더 삼촌이랑 일하는 김지나 이모라고 해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고 들었어, 너의 꿈을 응원한단다. 다름이 아니라 이모는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졌는지 테스트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 그래서 회사에서는 나를 테스터라고 불러 영어로 큐에이(QA)라고 말하기도 한단다. 준혁이가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겠지만 IT에서는 영어 그대로 호칭을 부르기도 한단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면 더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단다.


그런데 이모가 대신 이메일 쓰는 이유는 코딩을 잘하려면, 잘 고쳐나가야 한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 키보드를 대신 잡았단다. 혹시 학교 수업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니? 그림을 그릴 때 지우개는 연필만큼 꼭 필요한 도구란다. 왜냐면 잘못된 부분을 지우고 다시 그려야 하기 때문이야, 아무리 좋은 화가라고 해도 지우개 없이는 멋진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 거야 그런데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란다. 실력이 좋고, 똑똑한 개발자 아저씨라고 할지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단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을 잘 수정하는 게 꼭 필요로 해 그렇게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해야 할 부분을 꼭 집어 말해주는 역할이 바로 이모가 하는 큐에이라는 직업이란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건 실수를 바로 잡아간다는 것이기도 해, 준혁이도 실수를 많이 하지? 개발자들도 항상 실수를 할 수밖에 없어, 물론 사람이 하는 실수도 있지만, 기획자가 한 실수, 혹은 자연스럽게 오류가 일어나서 개발자의 실수처럼 보이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해 그럴 때 개발자는 묵묵히 다시 잘 고쳐나가는 사람이야 그렇게 하나, 둘 고치다 보면 멋진 그림이 완성하듯 준혁이가 원하는 멋진 유튜브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것이란다. 


개발자란 실수를 잘 바로 잡는 사람이야


이메일을 다쓴 김지나 대리는 고코더에게 모니터를 보여주며 말합니다. 

"자 어때요? 이 정도면 준혁이도 개발자는 무엇을 만드는게 중요한 만큼,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걸 느낄 수 있겠죠?"  

"네, 정말 그렇네요.! 큐에이 입장에서 바라본 개발자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그때 회사내에 종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곧이어 기계음처럼 들리는 멘트가 흘러 나옵니다.


"띵동,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 식사 맛있게 하세요."



소프트웨어 테스터(QA)란?

소프트웨어 테스터란? 무엇일까요? 말이 조금 어렵지만 간단한 비유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텔레비전이 고장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리를 해야 합니다. 만약 평소에 잘 보던 지지직 거리면, 부모님은 어딘가 전화를 합니다. 서비스센터를 통해 기술자 아저씨를 부르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수리하는 아저씨가 와서 지지직 거리던 텔레비전을 어느새 말끔하게 고쳐줍니다. 그럼 다시 재밌는 만화영화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프로그램 테스터는 고장 난 물건을 고치기 위해 어딘가 전화를 해주는 부모님처럼 말이죠.  프로그램은 항상 고장이 납니다. 고장 난 텔레비전을 고치는 아저씨는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면 개발자는 키보드를 사용해서 고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IT 회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고쳐줘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 십만 명이 인터넷으로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고쳐주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테스터는 매일 어디 문제가 없는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보면서 문제가 생기면 즉각 개발자에게 말하고는 합니다. 




* 해당 매거진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시리즈입니다. 개발자 편으로 출간될 원고입니다.

(출판사와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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