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코더 Jun 12. 2022

"그럼 지금부터 배포할게요!"

특별한 점심시간

 특별한 점심시간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던 회사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옹기종기 짝을 지어 사무실을 빠져나갑니다. 분주했던 사무실은 어느새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텅텅 빈 사무실에 여전히 두 대의 키보드 소리가 엇박자로 사무실 안을 울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식사를 하러 나가서 그런지 유독 크게 들려옵니다. 


"타닥타닥... 타닥타닥"

"타닥타닥... 탁탁"

고코더 삼촌과 김지나 QA가 아직도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네요. 왜? 이 두 사람은 점심을 먹으러 가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아침에 발생한 오류를 수정한 부분을, 점심시간에 배포하기 위해서입니다.  


"QA님 그럼 지금부터 배포할게요? 한 10분 정도 걸려요. 배포되면 오류가 없는지 잘 봐주세요!"

의자에서 살짝 일어난 자세로 김지나 테스터를 보면서 큰 목소리로 말합니다. 

"네! 배포 완료되면 말씀해주세요. 잘 동작하는지 문제가 없는지 제가 열심히 테스트해볼게요! "

역시 같은 자세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고코더 삼촌을 바로 보면서 똑같은 목소리 톤으로 말합니다. 



그렇게 아이티 회사의 특별한 점심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스를 널리 널리 배포하기


그런데 '배포'는 무슨 의미일까요? 


그런데 고코더 삼촌의 회사는 왜? 많고 많은 시간이 있는데 왜 점심시간에 배포를 할까요? 이유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배포를 하게 되면 서버는 일시적으로 잠깐 멈춤 상태가 됩니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거예요. "홈페이지 작업 중입니다."라고 뜨면서 접속이 안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죠? 이유는 많을 거예요. 장애가 났을 수도 있고, 서버 작업을 할 수도 있을 수도 있고 오늘처럼 배포를 하는 경우일 수도 있어요. 배포를 하게 되면 사용자들은 잠시나마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사이트가 느려진다거나 아니면 접속이 불가할 수도 있고, 잘못된 소스를 배포했으면 오류가 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배포를 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회사마다 다른 시간에 배포 작업을 한답니다. 어떤 회사는 새벽에 작업하는 경우도 있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배포하는 경우도 있고, 사용자가 적은 홈페이지일 경우에는 자유롭게 배포하기도 합니다.



배포가 완료되었어요!!



"김지나 테스터님 배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스가 잘 반영된 거 같습니다. 한번 오류가 있는지 자세히 봐주시겠어요? 저도 같이 테스트해볼게요 "

고코더 삼촌이 긴장이 풀렸는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큰 목소리로 말합니다. 

"네 그럼 지금부터 테스트해볼게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말씀드릴게요. 고생하셨어요! "

김지나 테스터는 열심히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두들기며 열심히 테스트를 합니다. 책상 위에는 종이에 정리해둔 테스트 항목을 지워가며 열심히 오류는 없는지 예상대로 잘되는지 검토를 합니다. 

"문제없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숨 막히는 배포가 완료되었습니다. 

"햄버거 배달 왔습니다!"

오늘 고코더 삼촌과 김지나 테스터는 배포를 위해 배달 음식을 시켰습니다. 배포하는 날에는 이렇게 사무실에서 맛있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회의실에 앉아서 햄버거를 먹으며, 남은 점심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준혁이의 이메일 알림이 요란스럽게 울립니다. 아마도 새로운 궁금증이 생긴 거 같습니다. 



배포란?



사전에서 이 단어를 찾아보면 "신문이나 책자 따위를 널리 나누어 줌"이라고 설명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볼까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이때 이 종이 책자를 받는 사람은 누구에게는 나눠 줍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평등하게 남녀노소 상관없이 널리 나눠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한 사람에게 만약 나눠 준다면 이때는 '배포'가 아니라 '배부'가 됩니다. 그래서 개발자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서버에 올리는 작업을 할 때 "배포"라는 단어를 씁니다. 






* 해당 매거진은 '내가 하고 싶은 일' 시리즈입니다. 개발자 편으로 출간될 원고입니다.

(출판사와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도서입니다.

* 구독자님!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PS. 이직 준비하느라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코딩은 잘 고쳐나가야 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